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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멍에로 짐 진 우리에게 그분 안식을 / 연중 제15주간 목요일(마태 11,28-3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17 조회수4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멍에로 짐 진 우리에게 그분 안식을 / 연중 제15주간 목요일(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정말 가볍다.”’ 누가 뭐래도 우리네 삶에는 온갖 걱정거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그러기에 인생살이는 그야말로 고해라나.

 

사실 좀 편안한 날만 오면 하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분명 있을게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자들에게 안식을 주시겠다며, 그것을 얻으려면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고 권고까지 하신다. 멍에는 벗겨 주시면 좋으련만, 그건 그냥 씌워 놓으실 작정이시다. 예수님은 그 짐을 우리가 손수 지기를 원하신다. 그 멍에로 예수님과 우리는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힘의 무게 중심은 그분에게만 실려 있을 테니까.

 

이렇게 우리는 그분 말씀에서 삶의 방식까지도 배워야 할 게다. 실제로 그분은 그 짐을 기꺼이 지셨고, 오직 그 안에서만 기뻐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도 이를 배워야 할게다. 그 비결은 누가 뭐래도 사랑이다. 그것은 고통을 이기게 하니까. 신앙생활도 삶의 한 모습이다. 믿음하나 더해지기에, 남보다 부지런해야 할 게다. 열정을 가져야만 한다. 남는 여유인 자투리 시간 때우기의 믿음이라면, 멍에의 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열정과 기쁨을 추구해야만 하리라.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하면 붉어진다.” 옛 어른들이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라는 삶의 한 지혜이다. 현대식 표현으로는 화장품 가게에서는 향수가 배이고, 생선 가게에서는 비린내가 난다.’일 게다. 사실 우리가 성당에 자주 가면 어떤 향기가 날까? 대게는 성모님을 대해서 솟구치는 것은 그 겸손이라는 수줍은 향내이리라. 예수님 앞에서도 누구나 그 겸손의 자세가 꼭 나온다나.

 

그래서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리라. 이렇게 겸손은 신비이다. 그러므로 늘 상 예수님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내 삶의 고통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삶의 멍에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는 것일 게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만 멍에를 씌우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그 짐 지는 법까지도 알려 주셨다.

 

그 멍에는 소나 말을 쟁기에 연결시켜 주고 그 방향을 바로 잡아 주듯이, 우리 자신을 세상과 결합시켜 주고, 또한 그 쟁기를 잡고 계시는 예수님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이 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은 더욱더 심오해지고 풍성해지리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크고 작은 저마다의 십자가가 있다. 그렇지만 그 형틀지고 가는 각자가 받아들이는 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분명 그 십자가는 삶이 끝나는 그날 그 언저리까지, 우리 곁에 늘 있을게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라고 밝히시며 당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서 배우라신다. 그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온유함을 보이시면서 우리도 온유해야 한단다. 주어진 십자가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지면 좋으련만. 하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자주 버거워하면서 낙담도하리라. 그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라는 예수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이 말씀을 마음에 꼭 지니면 참 좋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멍에,짐,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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