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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26 조회수30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강론>(2024. 7. 26. 금)(마태 13,18-23)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복음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앙과 생활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마태 13,18-23).”

 

1) 여기서 “깨닫는다.” 라는 말은, “말씀을 듣고, 믿고,

마음에 새기고, 온 삶으로 실천한다.” 라는 뜻입니다.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깨달음’과 혼동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은, “누구든지 ‘삶으로’ 실천하지 않으면”입니다.

이 말씀에는, 처음부터 듣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포함되고,

그리고 들었으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듣고 믿었지만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2)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라는 말씀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악마 편에 서는 자다.” 라는 뜻입니다.

‘빼앗아 간다.’ 라는 표현 때문에 은총을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실제로는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복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악마가

유혹하는 말에만 귀를 기울이면, 또는 세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그것은 말씀대로 살았을 때

얻게 될 은총을 잃는 일이 됩니다.

<주님의 말씀이 아닌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스스로 은총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악마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빼앗긴다.’ 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길’이라는 장소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길’은 누구나 지나다니는 곳, 그래서 온갖 소리가 들리는

곳을 상징하는데, 여기서는 세속의 모든 잡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에 인터넷과 휴대 전화기 때문에 세속의 온갖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들어야 할 말씀은 안 듣고, 듣지 말아야 할 소리들만

듣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됩니다.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말씀은, 그리고 온 삶으로

실천해야 할 말씀은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3)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는,

산상설교에 있는 다음 말씀과 ‘같은 말씀’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 7,26-27).”

그래서 ‘뿌리’가 없다는 말은, “실천하지 않는다.

신앙과 생활이 하나가 되지 않은 상태다.” 라는 뜻입니다.

<인내와 끈기와 신념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는 “처음에 말씀을 들을

때에는 구원의 진리라는 것을 믿고 기뻐한다.”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기뻐하긴 했는데, 그냥 그것으로 그치고

‘삶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즉 믿는다고 생각만 하고

신앙인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그것은 뿌리가 없는 것이고,

집을 모래 위에 짓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믿는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믿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신앙과 생활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믿는 것’입니다.

 

4) ‘가시덤불’은 말씀을 듣고, 믿고, 실천은 하는데,

인생에서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신앙생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들을 가시덤불의 경우와 같은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19-21).”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실제로 재물을 섬기는 것은 아니더라도, 마음이 자꾸만

재물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면, 결국에는 하느님을 등지게

되고, 그래서 재물을 섬기는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하느님 나라, 구원, 영원한 생명 등은 너무 먼 일이고

막연하게만 생각되는 일인데, 먹고사는 일은 당장 눈앞의

현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이 재물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든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무엇을 얻기를 원하고 무엇을 위해서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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