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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1 조회수16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4년 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셀던 글래쇼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물리학자들이 하는 연구의

상당수는 사실 필요가 없지요.

지금까지 이루어진 놀라운 발견 중

대부분이 우리 삶에 아무런 직접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거예요.

매일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해 간다는

기쁨을 제외하면 말이죠.”

결국 물리학자들의 연구는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한다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신학생 때의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철학, 신학을 배우며 이것이 과연

이 세상에 어떤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단지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을 조금 더 이해하는 기쁨이
이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이해되지 않는다고

또 잘 모르겠다며 공부하기를

소홀히 했던 저의 게으름을

늦게나마 반성하게 됩니다.

신자들도 하느님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

하느님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이렇게 알게 되면서 우리 역시

선한 모습으로 악인과 구별되게 됩니다.

또 그 안에서 하느님을 이해해

간다는 기쁨도 얻게 됩니다.

알려고 하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쓸데없는 노력이라고

평가절하해서는 안 됩니다.

이럴수록 하느님을 더 모르게 되면서,

동시에 하느님으로부터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마치 그물에 걸린 온갖 종류의

고기 중에서 좋은 것만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밖으로 던져지는 것처럼,

세상 종말에도 의인들은 받아들여지고

악한 자들은 불구덩이에

던져 버려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따라서 그때 가서 울며 이를 갈면서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의인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하느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또 그 소리도

들리지 않는 하느님을 알려고

한다는 것을 어리석게 여기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맘껏 누리면 그만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나만 잘되면 그만이고,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길이 결국 악인의 길이 되고,

심판 때에 큰 후회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하느님을 알기 위해,

특히 그분께서 말씀하셨고 강조하셨던

사랑의 길을 걷기 위한 것입니다.

분명히 하느님을 알게 되면서

그분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지금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의 의미는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테리 이글턴)

사진설명: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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