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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7 조회수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 예레미야서의 말씀 31,31-34 

 

31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32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33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34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16,13-23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오늘 복음은 특별히 그리스도의 신비와 교회의 신비를 잘 드러내줍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는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서, 교회의 신비는 베드로에게 부여되는 권한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먼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하였습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 16,16)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드러내줍니다. 

곧 메시아인 그리스도가 성부와 절대적이고 유일한 관계를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신비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 신비는 베드로가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베드로를 통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밝혀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마태 16,17)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밝혀주신 바로 이 계시 위에 교회를 세우십니다. 

곧 교회는 바로 하느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믿음에 근거하여 세워집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 16,18-19)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주신 바위 위에, 곧 베드로의 신앙의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며, 베드로에게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바로 여기에 놀라운 교회의 신비가 있습니다.

 

또한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가 주어지고 '매고 푸는' 특별한 권한이 부여됩니다.

이는 그가 행한 것을 '하늘에서'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놀라운 신비입니다.

 

곧 교회 안에는 하늘로부터 오는 '계시'가 활동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이 땅에서 열린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을 땅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매인 것’을 ‘푸는 일’은 하늘에 가서 하는 일이 아니라, 땅에서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곧 우리가 땅에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할 때 하늘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하늘이 이미 땅에 와 있는 까닭입니다.

다름 아닌 바로 우리의 사랑의 행위 안에 말입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인 당신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예고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 16,23)

오늘 우리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하느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 자신만을 챙기는 일로 주님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에게 닥친 고난을 우리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끝까지 다 겪어내는 일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 16,19)

주님!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땅에 있는 저희에게 주시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리게 하셨습니다.

형제를 받아들임이 당신을 받아들임이라 하시고, 형제와 사랑을 당신 나라를 여는 열쇠로 주셨습니다.

하오니, 주님!

묶인 것, 막힌 것을 풀고 이 땅에서 당신의 나라를 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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