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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1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0 조회수7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즘 시대를 평가한다면,

‘러닝머신 같은 시대’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움직이는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서

그냥 서버리면 뒤처지면서

러닝머신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열심히 뛰면 어떨까요?

그냥 그 제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이처럼 쉬면 뒤처질까 봐 멈추지 못하고,

열심히 살아봤자 겨우 제자리 정도인

시대가 요즘이 아닐까요?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공의 법칙과 자기 계발에 몰두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건국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이 번아웃을 겪고 있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사제조차 뒤처짐을 느끼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다들 바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찌나 바쁜지 초등학생도

“너무 바빠요.”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제 습관적으로

바쁘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의 제 생각은 자기만의

속도로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살기란

너무나 힘듭니다.

바쁘게,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어서 단단하지 못한 채

앞으로만 힘들게 가고 있습니다.

책을 남들보다 조금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글자 많은

책을 보면 “와! 글씨가 너무 많아.

”라면서 책 읽는 것을

포기했던 저였습니다.

이런 제가 신학교에 들어간 뒤,

책을 통해 저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지식이 팍팍 들어오면서

단단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이제야 조금씩

단단해지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도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단한 믿음이 묵주기도

한 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미사 한 번, 피정 한 번 등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주님을

따르는 길을 향할 때,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성 라우린세오 축일을

지내는 오늘입니다.

성인께서는 부제로 세상에

주님께 대한 믿음을 증거하면서

순교하셨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요? 아닙니다.

꾸준히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고 순교의

월계관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

하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었기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안에서 교회가 찬란히 발전할 수

있었던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단번에 믿음이 생기길 원한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계속해서 주님을

따를 때만 가능했습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랠프 왈도 에머슨)

사진설명: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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