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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욱현 신부님_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0 조회수17 추천수1 반대(0) 신고

 

복음요한 12,24-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로마의 일곱 부제 중의 한 분이신 성 라우렌시오(+258)는 교황 식스또 2세의 부제였다성인이 모시던 교황께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성인은 매우 슬퍼하였다이 모습을 본 교황은 라우렌시오 역시 삼일 안으로 당신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라우렌시오는 사형을 당할 때 석쇠 위에서 불에 태워져 순교하셨다이 성인의 순교를 통하여 로마가 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성인의 문장은 석쇠이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24밀알이 땅에 떨어져 싹이 트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자신이 없어져야 한다여기는 죽는 것으로 표현했지만사실은 자신이 모두 없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죽는다는 표현은 지금까지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모두 버린다는 의미이다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거기에서 풍성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자신을 없이 하는 것은 새로운 모습의 내가 아닌가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25라고 하신다.

복음에서 죽는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우리의 육체적인 생명을 죽이는 의미가 아니라우리가 신앙인이기 때문에 세상의 소금과 누룩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그리고 나의 이웃을 진정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많은 경우에 나 자신을나의 의지를나의 고집을 죽이는 것이다이러한 사도 바오로의 표현대로 묵은 나를하느님의 뜻에 역행하여 세상의 뜻을 따라가는 나를 죽이는 것이다어떤 면에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조류를 역행하는거슬러 사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어렵고 되지 않는 것은 내가 세상을 거슬러 살고 또 거기에 죽는 것을 견뎌낼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항상 우리는 첫발을 내딛기를 망설이고과감히 내딛지를 못하기 때문에 항상 제자리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신앙인은 자신이 여기에 멈추어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어쩌면 공동체의 일치 대열에서 자신을 이탈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예수님은 결론적으로 말씀하신다“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26). 나를 죽이는 삶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고 영광을 하느님 안에 있음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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