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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성으로 성채를 모실 때만이 / 연중 제19주일 나해(요한 6,41-5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0 조회수2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성으로 성채를 모실 때만이 / 연중 제19주일 나해(요한 6,41-5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온 이다. 나를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이 빵은 하늘에서 온 것이기에, 이 빵을 먹는 이는 누구라도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그러니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살아 있는 빵이란다.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만날 수 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하신 이 말씀은 유다인들에게는 오만이었다. 그들은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고 힘을 얻어 젖과 꿀이 흐르는 생명의 땅으로 간 것이 사실일지라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신한다. 만나를 내려주신 그분께서 보내신 이가 당신임을 아예 믿지를 못하겠다는 거다. 그들의 논리로는 예수님의 이 육화는 언제나 현실적인 걸림돌이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당신의 지상 순례 신비를 이해할 수가 있단다. 사실 우리도 지상의 양식에만 관심을 두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과는 단절된다. 이는 유한한 것의 노예로 살 거니까. 반대로 천상 양식을 바라고 그것을 먹고 살면, 비록 유한한 시간에서도 영원히 사는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생명을 먹고 살기에. 인생을 허무하게 살아갈 수도, 또 영원히 살 수도 있다. 허무와 영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의 몸인 빵에 대해서는, 언제나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아버지 말씀을 듣고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고 말씀하신다.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진단다. 먼 영원함이 이 시각에 들어온다는 거다. 현재나 과거에 이루어진 이 시각이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라는 미래에까지 이루어질 것이란다. 그래서 이 믿음의 선물은 먼저 하느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말씀을 듣고 배운 이는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서 먹었던 만나와 당신 자신을 비교하시면서, 당신 자신이 배고픔을 달래 주는 영원한 생명의 빵이라고 이르셨다. 그리고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은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인 당신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분명히 하셨다. 예수님의 이 주장은 오직 당신만이 생명의 근원임을 뜻하는 거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없이 성체를 모셨다. 아직도 영적인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돌아봐야 한다. 어떻게 성체를 모셨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성체는 예수님 몸이다. 성체 앞에 선다는 것은 살아 계신 주님께로 나아가는 거다. 그러기에 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생략되었기에, 당연한 듯 모시는 성체가 되었을 수도. , 구경하는 미사가 되었고, 마지못해 죄짓는 단순한 강박관념을 벗어나고자 받아 모신 밀떡 정도로만 맛보았으리라. 영원한 생명을 안기는 보약인데도.

 

그러니 정성껏 성체를 모시자. 사실 성체를 자주 모시면 믿음이 솟아난단다. 그러면 불안과 허무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도. 생명의 빵이 주는 천상의 힘이니까. 누구라도 정성으로 성체를 모시면, 은혜를 체험할 게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하셨다. 정성으로 성체를 모시는 이는 영원히 살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빵,성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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