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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1 조회수60 추천수4 반대(1) 신고

 

마음의 길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갔고

사랑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 진 산길을 걸어 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 길과 강 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 길, 들 길, 강 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봄 길 가을 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산 길 들 강 길도 다 지나고

봄 길과 가을 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들과의 길,

모두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전부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입니다.

길은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고, 
시간과 인생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이별도, 가족과의 이별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른 내 안의 고통입니다.
그것이 시련이고 그것이 운명입니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 갑시다.
산다는 건 별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라고

내가 행복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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