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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이신 분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09:20 조회수6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마태 17,22-27)”

 

 

 

1)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계시하셨다는 증언입니다.

 

<성전 세를 내신 일은 부수적인 일이고, 성전 세를 내는

 

일을 계기로 삼아서 당신의 신원을 드러내신 일입니다.>

 

‘성전 세 규정’은 탈출기 30장에 있습니다.

 

“인구 조사를 받는 이는 누구나 성소 세켈로 반 세켈을

 

내야 한다. 한 세켈은 스무 게라이다. 그 반 세켈은

 

주님에게 올리는 예물이다. 인구 조사를 받는 스무 살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주님에게 예물을 올려야 한다.

 

너희 목숨에 대한 속죄로 주님에게 이 예물을

 

바칠 때, 부자라고 반 세켈보다 더 많이 내도 안 되고,

 

가난한 이라고 이보다 덜 내도 안 된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속전을 받아, 만남의 천막 예식 비용으로

 

쓰도록 내주어라. 이것이 주님 앞에서 너희 목숨에 대한

 

속죄의 기념이 될 것이다(탈출 30,13-16).”

 

성전 세는 로마제국과는 상관없이

 

유대교에서 자체적으로 징수하던 세금이었습니다.

 

당시에 성전 세는 일 년에 한 번씩 거두었고,

 

그 돈은 성전 유지와 관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전 세를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베드로 사도가

 

‘내십니다.’ 라고 대답한 것은, 예수님께서 평소에

 

성전 세를 내셨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계시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를 비롯해서 사도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이미 믿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본 사도들은,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라고

 

자신들의 믿음을 고백했습니다(마태 14,33).

 

또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 사도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신앙고백의 말을 했습니다(마태 16,15-16).

 

그래서 ‘성전 세를 내신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계시하셨음을 기록한 것은,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을(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믿는 믿음은,

 

사실은 ‘예수님은 하느님이신 분’이라고 믿는 믿음입니다.

 

삼위일체 안에서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은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0,30).

 

이 말씀은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말씀하신 ‘진리’입니다.>

 

 

 

3)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하느님이신 분이니까

 

성전 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왜 내셨을까?

 

27절에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를 원문대로 직역하면,

 

“그러나 그들이 걸려 넘어지게 하지 않도록”입니다.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다.’ 라는 번역은 좀 이상합니다.>

 

‘걸려 넘어지게 하지 않도록’은 ‘죄 짓게 하지 않도록’입니다.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은 정당한 직무 수행을 하는 중이고,

 

그리고 그 규정은 원래 하느님께서 직접 명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문제나 정결 예식 문제로 바리사이들과

 

충돌한 일이 많은데, 그 충돌은 바리사이들이 만든 규정들

 

때문이었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명들과 율법들을

 

‘모범적으로’ 준수하셨습니다.

 

또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신 것은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그리고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의 직무 수행을 존중하고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라고 해석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작은 기적’을 행하시는데, 그 기적은 “봉헌이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일”이라는 가르침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의 것’은 없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주님께서 주신 ‘주님의 것’입니다.

 

그것을 잠시 내가 맡고 있는 것뿐입니다.

 

 

 

4)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니까 성전 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왜 내셨을까?” 라는 질문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왜

 

사람들 손에 넘겨져 죽으셨을까?” 라는 질문에 연결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인류를), 그리고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주셨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 일은 우리에 대한(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것이(1요한 4,9-10) 우리의 믿음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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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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