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0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7 조회수162 추천수5 반대(0)

깨와 소금이 만나면 깨소금이라고 합니다. 깨와 설탕이 만나면 무엇이라고 할까요? ‘깨달음이라고 하네요. 설탕이 달기 때문에 달음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운명처럼 만나서 세상을 변화 시킨 인연이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 잡던 어부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원효는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후에 일체유심조라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이순신과 유성룡이 만나서 풍전등화와 같았던 조선을 구하였습니다. 뉴턴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만유인력이이라는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만나서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만들었습니다. 2024년 저는 댈러스로 와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남길곳이라고 이름 지은 창고를 만들었습니다. 그 창고에 아름다운 벽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7기 사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7기 사목회는 신명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27기 사목회는 말씀과 친교가 넘쳐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27기 사목회는 본당 설립 50주년을 준비할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지혜와 용기를 청합니다.

 

삶과 죽음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삶과 죽음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삶이 먼저고, 죽음이 나중이니 삶과 죽음은 순서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은 가치의 문제입니다. 삶과 죽음은 그래서 함께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사고락, 생사를 함께한 전우, 생사여탈, 생사확인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죽음과 삶을 이야기한 말도 있습니다. ‘사생관, 사생결단과 같은 말입니다. 삶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면 우리의 삶은 자칫 허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슬픈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게 됩니다. 생물학적으로 죽음은 흙이 되는 과정입니다. 사회학적으로 죽음은 관계의 단절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에게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한줌의 흙이 되는 것도 아니고, 관계의 단절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죽음은 우리를 하느님과 함께 하는 영원한 생명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입니다. 삶은 그 이정표를 향해서 떠나는 순례입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자영업자들에게 해 주는 조언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의 말은 믿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이곳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이 나고, 성공할 거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수익이 나고, 성공할 거라면 본인이 하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 말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 사업은 경쟁자가 많아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영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수고와 헌신이 없는 성공과 재물은 마치 사막에서 보이는 신기루와 같습니다. 신기루는 허상일 뿐입니다. 회개와 십자가 없이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뿌리지 않고 열매 맺는다는 신앙도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죽음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영원한 생명으로 나가는 과정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수고와 헌신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빵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은 육신을 배부르게 하는, 그래서 또 다시 배고프게 하는 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은 선과 악을 식별하는 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은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용기입니다. 오늘 제2독서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을 먹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그러면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언제나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고, 늘 기도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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