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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8일 / 카톡 신부
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8 조회수54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묵상

 

8월 18일

 

생각지도 않던 휴양기간의 명을 받았을 때,

막막함이 컸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된 듯,

온 사위가 깜깜해진 것도 같았습니다.

무얼 하면서 한 해를 채우나… 싶기도 했습니다.

불쑥 오늘 사도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바오로 사도의 당부를 

외우고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삶에서 가장 소중해하던 불이 꺼져버렸을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하나도 없을지라도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은혜의 시간이라 싶었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기에

진정한 가난이라 싶었습니다.

낮고 가난한 제 곁에

오직 주님은 함께 하실 것이라 믿어졌습니다.

 

그날의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않고

진지하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매일을 살겠습니다.

순간순간, 주님을 향한 믿음만 선택하며

하루를 채워보겠습니다.

 

훗날,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도록

주님 곁에서 잘 지내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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