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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5 조회수14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4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일

프랑스 예술가 마이클 뒤샹은

1917년 뉴욕에서 열린 독립 예술가

전시회에 말도 안 되는

작품 하나를 출품했습니다.

그것은 도자기로 만든 소변기였습니다.

소변기는 옆으로 눕혀 있었고,

그 위에 검은색 물감으로

드문드문 서명을 해두었으며,

‘샘’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습니다.

독립 예술가 협회는 너무나 터무니없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거절했고,

이런 작품을 출품한 뒤샹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시각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 어떤 사람도

알아주지 않아서 전시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00년도 채 나지 않은 2004년,

예술가와 역사학자 500명의 투표를 통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작품’으

로 선정되었습니다.

진리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겉으로 보이는 것만 진리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과거 우리 교회의

역사 안에서 많이 봐왔던 모습입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현대 세계는

더 눈으로 보고 입증할 수 있는

것만을 믿으려 합니다.

그러나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

인간이 모르는 것은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

주님에 대해 안다고 말하지만,
아주 일부만을 알 뿐입니다.
주님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리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예수님을 믿고 따랐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예수님을 떠납니다. 당신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

이라 하시고,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른다.’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이해하려고 하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열두 제자를 대표해서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과거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이끌던

여호수아는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라고 응답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결정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세상의 관점을

가지면 주님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보는 주님의
관점을 따른다면 우리는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힘껏 외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명언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생활이 단순하다.

쓸데없는 일에 마음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레프 톨스토이).

사진설명: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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