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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공에 그려진 그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5 조회수74 추천수4 반대(1) 신고

 

창공에 그려진 그림

맑디 맑은 초가을에 넓디넓은

푸른 창공은 거대한 한 폭의

푸른 도화지...구름은 물감이 되고
바람은 붓이 되어
커다란 원과 선을 그린다.
굵고 가는 선들이 조화를 이루며
맨 처음 스케치 된 흰색이
겹치고 겹쳐 잿빛으로 변하고
짙고 옅은 검은색으로 겹쳐지며
명암과 음영이 새겨진다.
그려진 그림 뒤에는 해님이 빵긋
순식간 채색된 한 폭의 그림은
석양이 질 때 구름사이로 스며든
붉은 색채로 작품은 완성된다.
매일처럼 쳐다보는 푸른 하늘에
오늘은 아름다운 산수화
내일은 정물화가 그려진다.
그려졌다 지워지고
지워졌다간 다시 그려지며
수없이 반복되는 제목 없는 그림들
그 가운데 내가 지목한 값진 그림
넓은 창공에 홀로 가는 인생 구름
내 마음을 대변한 세기의 명작 

-옮겨온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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