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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7일 / 카톡 신부
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7 조회수86 추천수4 반대(0) 신고

#오늘의묵상

 

8월 27일

 

주교님께 휴양의 명에 따라

신학원을 떠난 지, 어느새 열흘이 지났습니다.

 

약간은 혼돈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장상의 명령에 순명하기 위해서만

집중했습니다.

참으로 덥고도 더운 날씨에 지치던 날,

가장 무거웠던 것은

제가 지닌 것들,

제가 ‘가진 것’이 너무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얼결에 모친의 집으로 숙소를 정하고 보니

추리고 덜고 줄여야 할 것이 엄청났던 것입니다.

 

신학생이 된 이후부터 집에서는 늘 ‘객’이었던 제가

어머니의 유일한 식구가 되어 지내니

어색하기도 합니다.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이 시간이 어머니께도 은혜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발사 아들의 병이 깊어져서

휴양을 하는 것이란 오해로

저보다 더 마음을 앓지 않으시길,

더 아파하며 힘들어하지 않으시길 원하며

성녀 모니카께 전구를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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