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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31 조회수9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8월 31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백 원 단위의 돈은 그다지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 천 원 단위의 돈 역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

이 돈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새벽에 묵주기도를 하며

동네 공원을 걷습니다.

6~7km를 걸으며 묵주기도

20단을 바칩니다.

그날도 묵주를 들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것입니다.

성당까지 오려면 아직도

꽤 먼 거리를 가야만 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얼른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글쎄 지갑이 없었고,

여기에 휴대전화도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혹시 몰라서

바지 주머니를 뒤지니 오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은 다시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일 싼 우산의 가격이 7천 원으로,
2천 원이 부족합니다.

평소에 크지 않은 돈이라 생각했는데,

그 2천 원은 우산을 살 수 없는

너무나 큰돈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어느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뜻밖의 사고로 자녀가 먼저

하느님 나라로 가게 된 것이지요.

가족 중의 한 명일 뿐이지만,

그 빈자리는 너무나 컸습니다.

슬픔이 떠나지 않았고, 힘든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작은 부분이

전부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작은 것은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이와 비교하면서

자기가 가진 것이 너무 적다면서

불평불만을 가집니다.

하지만 작은 부분도

소중하게 여기면서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탈렌트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주고

주인이 떠나지요.

다섯 텔렌트 받은 이는

그 돈을 활용해서 다섯 탈렌트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는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땅을 파고 주인의 돈을

숨길 뿐이었습니다.

결과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그 한 탈렌트를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게 되었고,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지고 맙니다.

한 탈렌트는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닙니다.

노동자가 16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서 벌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를 받은 이보다

적게 받았다는 불만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한 탈렌트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구원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게 받았다면서

불평 불만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받아들이면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충실한 사람만이 주님께

더 큰 은총과 사랑을 받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된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나이팅게일)

사진설명: 탈렌트의 비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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