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05 조회수43 추천수1 반대(0) 신고

레지오를 청년 시절에 하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양대 화학과 출신이고 대기업에서 승승 장구 하시던 분이 철봉에서 운동하시다가 떨어져서 허리를 크게 다치시고 계속 누워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지속적으로 방문을 하고 친교를 유지 하였습니다. 형제님이 계속 누워 계셔서 욕창이 생기고 그 치료를 아버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런 형제님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방문하여서 말동무 해드리는 것이 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아저씨로 불렀고 그 아저씨께서 대단히 박식한 분이었고 많은 혜안이 있으신 분입니다. 인생 상담도 잘 해주셨습니다. 정이 들고 어느때는 술도 사가지고 가서 아저씨와 같이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아저씨와의 인연은 3년 동안 지속 되었습니다. 장기간 누워 계시다 보니 몸은 점점 쉬약해 지셨고 한번의 극심한 독감으로 몸의 균형 상태는 무너지시고 나서 결국은 하느님 편으로 넘어 가셨습니다. 아저씨 임종의 순간은 같이 못했지만 3일동안 같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라는 마음으로 갔지만 그러나 봉사를 넘어서 같이 생을 같이 한 분입니다. 다른 아저씨도 임종을 맞이 하셨는데 참 기구한 운명이셨고 식물인간으로 사시다가 임종하신 분을 돌봤습니다.  젊어서 레지오 봉사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어려서와 같이 그런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그 순수한 열정이 지금은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가 부르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합니다. 성소라는 것이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인데 아저씨와 같은 분들과 같이 정을 쌓아 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핍이 있습니다. 그 결핍으로 인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저씨와 같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내가 말동무라도 해드리는 것이  내가 들어갈 공간입니다. 아저씨와 같이 도움을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참고 인내하고 내가 밥이 되어서 사는 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성소라고 생각합니다. 믿는 이들의 성소는 끝까지 항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항구하고 봉사에 항구하고 사랑에 항구하는 것이 진정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입니다. 나의 여백을 당신의 것으로 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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