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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07 조회수6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09월 07일 토요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코린토 신자들은 바오로 편과 아폴로 편으로 갈라졌지만바오로와 아폴로는 편을 가르고 세력을 모으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집단의 우두머리로서 힘과 영예를 가진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사도들을 교회의 기초라고 생각하지만바오로 자신은 하느님께서 사도들을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1코린 4,9) 세우셨다고 말합니다.

사도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 오직 그가 멸시와 박해를 받았던 것중상을 받아도 그것을 반박하며 스스로 정당함을 밝혔던 것이 아니라 모욕을 견디었던 것쓰레기 취급을 받았던 것을 이야기합니다그것이 무슨 자랑거리일까요?

사도는 스스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었다고자신이 약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어리석음과 약함은코린토 1서 1장에서 하느님의 속성으로 일컬어졌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키시거나 지혜로 사람들을 논박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셨다면 인간은 자신의 힘과 하느님의 힘자신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를 겨루어 보고자신의 힘과 지혜를 다 써 보고 나서야 하느님 앞에서 패배를 인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힘과 지혜가 아니라 십자가의 약함과 어리석음으로 인간에게 도전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께서 자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이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하느님을 선포하는 사도는 약하고 어리석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과 경쟁하지 않습니다아니어리석음과 약함으로 경쟁합니다.

누구보다 약하고 누구보다 어리석어질 수 있는 것그것이 사도의 힘입니다.

그런 사도에게서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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