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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9.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08 조회수168 추천수4 반대(1) 신고

 

2024년 9월 8일

연중 제23주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복음의 기쁨’ 53항에서 “

나이 든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 죽은 것은 기사화되지 않으면서,

주가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기사화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교황님의 탄식이

실제 우리 삶에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돈과 연관된 세상의 것만 더 크게

부각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무관심’이 많은 세상인 것을 보면,

그만큼 우리는 사랑의 반대편을

서 있는 것이 아닐까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관심은 자기가 아닌 국가가 또 교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가난 속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점입니다.

허름한 마구간에서 시작해서

아버지로부터 목수 일을 하셨고,

또 공생활 중에도

늘 가난 속에 사셨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해서 제자들이

자주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의 관심은 지극했습니다.

사람들이 외면했던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마귀 들린 사람 역시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세리, 창녀 등과 같은 소외된

사람에게도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가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따뜻한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사람들이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 뒤의 행적을 이렇게

복음은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7,33.34)

손만 얹어주셔도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하셨을 텐데,

귀에 손을 넣고 침을 발라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지저분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랑하면 전혀 지저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갓난아기의 아빠 엄마는 아기의 똥을

지저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보십시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늘

사랑으로 다가가셨던 주님이십니다.

이는 우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무관심하다면,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알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기에 그런 말과

행동을 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라고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었을까요?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향한

관심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이런 관심이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또 함께하는 유일한 끈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이면 충분합니다.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

사진설명: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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