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하느님께 소유당한 사람’은 하느님을 소유하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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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9-17 | 조회수8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휘영청 밝고 아름다운, 축복 가득찬 한가위 되셰요.
곧 하느님의 창조와 축복과 선사로 시작된 역사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베풀어졌고, 무엇보다도 당신의 외아드님을 건네주심으로 구원을 베풀어졌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은총에 은총을 덧입은 이들입니다.
또한 지금도 우리가 만난 모든 것들 안에서 저희와 동행하시며 승리로 이끄시는 당신의 사랑을 베푸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를 깨닫지 못하는 부자에게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루카 12,20) 곧 그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대한 감사와 의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재물에 집착했음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자신만의 것인 양 여기고, 이웃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마치 자신이 자기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인 양 착각하고 오만했던 것입니다. 곧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하늘의 곳간에 재물을 쌓는 사람'(루카 12,33)입니다.
묘하게도 ‘하느님께 소유당한 사람’은 하느님을 소유하게 됩니다. 마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유당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게 되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게 되어 ‘전부’를 가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성모 마리아께서 주님의 소유가 되면서 주님을 소유하게 되었듯이 말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을 가지게 되면 ‘전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그 누구에게도 소유당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으며, 그 누구의 전부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가지면 전부를 가진 것입니다.” (안토니오 더블유)
그러니 자신의 ‘재물’보다 ‘자신의 영혼’을 관리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나의 재물을 보기에 앞서, ‘나는 누구의 재물인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누구의 소유이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기꺼이 소유당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내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놀라우신 일을 하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루카 12,15) 주님! 탐욕의 온상지인 제 자신을 경계하게 하소서. 제 곳간이 아니라 당신 곳간에 희망을 두게 하소서! 제 곳간이 비워지고 당신 곳간이 채워지게 하소서. 제 뜻이 비워지고 당신 뜻의 거룩함을 이루소서. 주님, 당신 안에서 자족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있는 그대로에 감사하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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