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날 /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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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0-19 | 조회수7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날 /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마태 28,16-20)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가, 엎드려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니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명령한 것을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한 이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내려진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인 유언이나 다름이 없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이 소명은 그분께서 지상에서 남기신 마지막 가장 큰 말씀일 게다. 그리스도인은 믿음 속에서 예수님의 행적과 수난과 부활을 통하여 선사하신 구원을 받아들이는 이들이다. 또한 우리의 삶에서 끊임없이 주님 현존의 약속을 신뢰하며 희망한다. 과거와 미래를 주님 안에서 오직 믿음과 소통하는 자세는 그분께서 부여하시는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실천을 통해서 비로소 믿음의 참모습이 드러나리라.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수행하는 복음화와 선교 사명은 주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희망이 단지 겉치레가 아니라, 우리 가슴속 깊이 자리 잡은 실존의 방식임을 보여 준다. 이런 시대에 신앙인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신앙인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언제 어디서나 실천하는 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일구어 내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웃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하니까. 보이지 않는 그분께서는 이웃 사랑으로 우리 삶의 일부가 아닌 전체로 체험된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당신의 가르침을 전하라고 명령하신다. 그렇지만 제자들 가운데 더러는 예수님 존재를 의심하였다. 그럼에도 당신께서는 이 막중한 임무를 그들에게 맡기신다. 제자들의 믿음이 다소 확고하지 않아도 복음 선포의 임무를 그들이 잘 해내리라고 그분께서는 믿으셨기에. 사실 그분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제자들과 언제나 함께하심으로써 그들이 당신의 향기를 피워 내도록 하셨다. 그 향기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만을 바라보고 그분을 좇아 살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피어오르는 거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신 명령이 곧 선교이다. 그러므로 선교는 곧 교회의 존재 이유라 할 게다. 과거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선교라 불렀고, 그 의미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곳에 믿음을 전하는 것을 뜻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선교 대신 복음화라는 표현을 쓴다. 복음화가 선교와 다른 것은 단순히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이들 역시 복음화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거다. 나부터 복음대로 살지 못하거나, 복음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이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복음화는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이해하며,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응답하는 것이니까. 오늘은 ‘전교 주일’이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 계실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전교요 복음화이다. 이웃과 온 세상에 예수님을 알리자. 그분 힘과 능력을 전하자. 믿지 않으면 확신에 찬 말이 나올 수 없다. 자신은 망설이고 있는데 어찌 남을 움직일 수가? 믿음이 약했기에 선교도 약했을 게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한 번 고백하는 날이 되도록 해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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