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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림 첫 주일 그분 기다림으로 / 대림 제1주일 다해(루카 21,25-28,34-3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1-30 조회수91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대림 첫 주일 그분 기다림으로 / 대림 제1주일 다해(루카 21,25-28,34-36)

 

오늘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가나다중 다해의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이다. 거룩하신 아버지께서는 대대로 약속을 잊지 않으시어, 온갖 죄악에 짓눌린 인류가 얼굴을 들게 하신다. 우리 모두 희망으로 가득 차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우리 주님, 심판자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기다리자.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밤에도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일에 열정 둘 것인지, 또 내려 둘 건지를 정하자.

 

상황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지만, 이처럼 할 일 덜할 일의 정리에서 일정한 조화는 유지되며 그것으로서 삶은 지탱된다. 좁고 짧은 시각에서는 무질서로 뒤범벅된 것 같지만, 넓고 긴 세월에서는 언제나 조화와 질서로 연속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과 정성 쏟으려면, 눈 더 뜨고 깨어 있어야만 한다. ‘하느님 뜻이라 여겨 기도하면, 모든 사물 또 새롭게 보니까.

 

예수님께서도 분명히 이르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 종말이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이들에게 들이닥치리라. 너희는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깨어서, 기다려라. 도독이 언제 올지 모른다.

 

어쩌면 따져 보노라면 우리네 인생의 삶은 일, 가족, 건강, 친구라는 4개의 공을 늘 돌리는 것이라나. 일은 고무, 다른 3개는 유리로 된 공들이다. 일의 고무공은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 일은 있다가도 없기도, 없다가도 또 다시 생기니까. 그렇지만 가족, 건강, 친구의 유리공은 하나라도 잘못해 떨어뜨리면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돌리기를 잘 이해하여, 하루하루를 이 4개의 공들이 진정으로 균형 갖고 잘 돌게 노력을 해야만 할 게다. 또한 이 공들을 돌릴 때에, 다른 이들에게 괜스런 눈치를 두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에 더 애착을 갖자. 그것들이 없는 자신의 삶은 너무나 무의미하다. 과거나 미래에 너무 집착해, 현재가 당신 삶에서 결코 벗어나게 하지도 말자. 당신의 삶이 하루에 한번인 것처럼, 모든 날들이 그렇게 가는 것 아닌가!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모를 정도로는, 모질게는 살지 말자.

 

사실 이러한 삶의 공 돌리기에서도, 가장 유일하게 평등한 게 있다면 모두에게 딱 한번밖에 주어진 죽음이다. 그 죽음은 어느 때 어떤 모습으로 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 날은 불현 듯 꼭 온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에게 불안과 공포를 안긴다. 하느님은 여기에서 해방되도록 늘 깨어 기도하도록 이르셨다. 그분 말씀처럼 우리가 깨어 있는 삶 산다면야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오늘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우리네 전례력의 또 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이다. 이 대림 시기는 예수님 성탄을 기다리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때다. 희망을 품고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알아 뵐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해야만 하겠다. 만사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삶, 한 순간순간을 값어치 있게 만들려는 삶, 지금은 이런 삶이 필요하리라. 한 해의 전례주년이 시작되고 기다림의 대림 첫 주일이 시작되는 지금 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대림 시기,전례력,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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