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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예수님은 모든 것을 원상복구하려고 오신 메시아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04 조회수56 추천수4 반대(0) 신고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말 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자, 그들이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마태 15,30-37).”

 

 

 

1) 이 이야기는 “예수님은 메시아” 라는 증언입니다.

 

대림 시기는 모든 억압과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메시아, 즉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이고,

 

메시아(구세주) 예수님께서 주시는 해방과 구원을

 

잘 받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30절-31절의 ‘예수님께서 장애자들을 고쳐 주신 이야기’는

 

앞의 11장에 있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마태 11,2-6)”

 

여기서 예수님 말씀은, 당신이 실제로 하시는 일을

 

설명하신 말씀이기도 하고, 구약성경 이사야서의

 

예언을 인용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이사 29,18).”

 

이 예언은 ‘메시아 시대’에 대한 예언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바로 그 메시아,

 

즉 인간들을 구원하려고 오신 구세주이신 분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여러 가지 신체장애를, 인간들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억압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굶주림의 고통’도 그런 고통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려고 오신 메시아” 라는 증언입니다.>

 

 

 

2)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하시는 일에 관해서,

 

마르코복음에 있는 다음 이야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32-35.37)”

 

여기서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를

 

원문대로 번역하면, “저분이 모든 것을 좋게 하셨다.”인데,

 

‘좋게 하다.’ 라는 말은, 천지창조 이야기에 반복해서

 

나오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에서 온 표현입니다.

 

그래서 “저분이 모든 것을 좋게 하셨다.”는 “저분은 고장 난

 

이 세상을 고쳐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처음의 상태로

 

회복시켜 주시는 메시아시다.” 라는 뜻이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로마 5,17).”

 

<한 사람의 죄로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다는 말은,

 

원죄 때문에 세상이 온통 망가지고 고장 났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 세상과 인간들을 고쳐서

 

원상복구하시는 분, 즉 메시아이신 분입니다.>

 

 

 

3) 하느님 앞에서 완전하고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이야기 속의 장애자들과 배고픈 사람들은 곧

 

나(우리) 자신입니다.

 

예수님은 나(우리)를 고쳐 주시고,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이야기 속의 ‘군중’과 ‘장애자들’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서 ‘군중’이라는 말은 장애자들과 병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을 데리고 온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

 

절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완전해지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쪽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응답해야 하고

 

또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종말의 하느님 나라는 ‘한처음의 완전함’이 회복된 나라이고,

 

신앙생활은 그 ‘완전함’에 참여하기 위해서

 

나아가는 생활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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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림 제1주간 수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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