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지 못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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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인숙 | 작성일2024-12-04 | 조회수43 | 추천수2 | 반대(1) 신고 |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돼었습니다. 겨울이 온통 눈을 뿌리며 하얀 세상을 주러 왔다며 가을 보내버리고 그렇게 영하의 기온을 자랑하며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가톨릭 신자가 된지 30년이 돼어도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항상 부족함을 기도하는며, 나약함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질없는 수고를 하며 같은 진흙으로 헛된 신을 빚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도공 자신도 얼마 전에 흙에서 온 자로서 빌린 제 영혼을 머지않아 돌려주어야 할 때가 되면 자기가 나온 그 흙으로 가야 합니다.- (지혜서 15;8)
지난 밤 정치적인 사건을 보며 부질없는 수고를 하는 또 다른 장면을 보며 내가 바라보는 한국정치의 오랜 당파 싸움을 바라만 보다 안타까운 민주주의 발전과정이 이토록 극적일 수가 있을 까? 찰나의 사간에 눈을 떼지 봇하고 온갖 독기를 뿜으며 현정부를 살랄하게 비판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흙으로 돌아가야할 짧은 인생에 잠시 무언가에 털린 것만 같았다. 이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호를 그으며 내 입과 생각을 주님께 맡기며 반성합니다.
사순을 맞아 조용히 기도하며 성탙절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정치적인 오만함과 나약함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주님께 드리는 기도--- 하느님 저희를 돌보아 주세요. 저에게 주신 고귀한 생명에 감사하며, 흙으로 갈때까지 저희를 지켜 주시옵소서. 주님 뵈올 때 저희가 옥같이 흴 수는 없지만 주님보시기에 좋게 항상 저희와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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