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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믿음이란, ‘믿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05 조회수62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 7,21.24-27).”

 

 

 

1)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믿음도 없이

 

다른 신앙인들이 부르는 것을 흉내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뒤의 15장에 나오는, 어떤 ‘가나안 여자’가

 

처음에는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 여자는 처음에는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라고

 

소리 질렀고, 그 다음에는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간청했습니다(마태 15,22.25).

 

예수님께서는 처음에는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 15,24.26).

 

예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그 여자는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도 없이’ 자기가 숭배하고 있던 우상에게 청하는

 

것처럼 예수님께 간청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라는 말은, 우상숭배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의 간청을 들어주시기 전에 먼저

 

그 여자를 우상숭배에서 해방시켜 주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그 여자가 사용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사용하는 호칭을 흉내 낸

 

것이었거나, 예수님께 무엇인가를 간청하려면 예수님을

 

그렇게 불러야 한다고 누군가가 가르쳐 주었을 것입니다.

 

<믿음 없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거짓말이거나 ‘빈말’입니다.>

 

 

 

2) 예수님을 믿긴 하는데, ‘말로만’ 또는 ‘생각으로만’ 믿고,

 

그 ‘삶’은 안 믿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경우에 대해서 야고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14-17.26).”

 

<‘죽은 믿음’이라는 말은, ‘믿음이 아니다.’ 라는 뜻입니다.>

 

 

 

3) ‘믿음’이란, ‘믿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이시며 메시아이신 분으로

 

믿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믿는 대로 사는 것’이,

 

즉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계명들과 가르침들을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믿는다는 말만 하는 것은, 또 믿는다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일입니다(야고 2,20).

 

<쓸모가 없다는 말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4) 24절의 ‘반석 위에 지은 집’에 관한 말씀과

 

26절의 ‘모래 위에 지은 집’에 관한 말씀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돌밭에 뿌려진 씨’에 연결됩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마태 13,5-6).”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마태 13,20-21).”

 

<‘집에 관한 말씀’의 ‘비, 강물, 바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환난, 박해’입니다.>

 

‘뿌리’가 없다는 것은,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다,

 

또는 말로만(생각으로만) 믿고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않는다,

 

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5) 그런데 환난과 박해가 없을 때에는

 

‘뿌리’가 없다는 것이 표시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안한 시기에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게 되면, 그동안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잘 드러나게 됩니다.

 

‘삶의 실천’을 통해서 신앙과 생활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은 ‘믿음’으로 고난과 시련을 잘 극복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금방 무너져 버립니다.

 

가지고 있던 믿음을 잃거나 버리고,

 

신앙의 길과 구원의 길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나를 믿는다면, 믿는다고 말만 하지 말고,

 

믿는 사람답게 살아라.”

 

<‘기도’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실천 없이 기도만 잘하는 것은 ‘빈말’입니다.

 

기도는 ‘삶의 실천’을 통해서만 진짜 기도가 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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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림 제1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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