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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예수님은 ‘나를’ 찾으려고 오신 ‘목자’이신 분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07 조회수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마태 9,35-10,1).”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6-8).”

1) 12월 7일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은 ‘참 목자’이신 분”이라는 증언입니다.

대림 시기는 ‘잃은 양’인 나를 찾아서 오시는

‘목자’이신 예수님을 잘 맞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시기이고,

예수님에게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나는 예수님을 떠난 적이 없다. 그러니

나는 ‘잃은 양’이 아니다.” 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성모님처럼 진실하고 충실하게 늘 주님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 한가운데에서 살다가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

세속 생활에 바빠서 신앙생활이 느슨해지고,

또는 눈을 어지럽히고 마음을 빼앗아가는 것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눈을 팔고, 병에 걸리는 등의

사정 때문에 영혼의 일은 뒤로 미루고 몸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려면

온 마음과 온 삶으로 함께 해야 합니다.

몸만 함께 있고 마음은 다른 곳에 있다면,

그것은 ‘함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대림’이라는 말 때문에,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로만 생각하기가 쉬운데, 대림 시기는 나는 가만히 있고,

떠나 계셨던 주님이 나를 찾아오시는 시기가 아닙니다.

주님은 나를 찾아다니시고, 또 나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주님에게로 돌아가려고

‘나도’ 노력하는 시기가 곧 대림 시기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찾으시고, 나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바로 잃은 양이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옳습니다.

위선자들처럼 “나는 잃은 양이 아니다. 나는 회개할 필요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교만이고, 그 교만 자체가 곧

‘잃은 양’이라는 표시가 됩니다.

자기 스스로 ‘회개할 필요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목자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고, 그것은 목자이신

예수님을 거부하는 일이 되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생명을 거부하는 일이 됩니다.

<큰 죄를 지은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즉 안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못 받게 됩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1요한 1,8-10).”>

3)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인간들의 사정을 모르는 채로 세상에

오셨다가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나서 비로소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는 뜻이 아니라, 처음부터 인간들을 가엾게 여기셨기

때문에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기 전의 인류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인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목자 없는 양들처럼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요한 10,9).”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의 문’으로 데리고 가시는 ‘목자’이신

분이고, 데리고 가신 다음에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이신 분입니다.

우리 쪽에서 할 일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면서, 예수님의 뒤를 잘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먼저’ 가라는 뜻입니다.

바로 앞의 5절에 있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라는

말씀은, 이방인들에게는 ‘나중에’ 가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먼저’ 가라고 하신 것은,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부터, 또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부터

인도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선교활동을 할 때에도, 식구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자기 식구들은 내버려 둔 채로 다른 집에 가서 선교활동을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비웃을 것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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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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