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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착한 목자를 잘 따라가려면 착한 양이 되어야 합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10 조회수28 추천수3 반대(0) 신고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 18,12-14).”

 

 

 

1) ‘되찾은 양의 비유’는 “예수님은 어떤 메시아인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잃은 양’ 하나를 애타게 찾는 ‘착한 목자’이신

 

메시아(구세주)입니다.

 

‘잃은 양’은 누구인가? ‘모든 사람’입니다.

 

‘작은 이들’도 ‘모든 사람’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오늘날까지

 

‘모든 사람’은 ‘잃은 양’의 처지에 있습니다.

 

14절의 ‘하나라도’ 라는 말에는

 

‘모든 사람’이 ‘잃은 양’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라는 말씀은,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구원받기를 바라신다.” 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은 ‘되찾은 양’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생활입니다.

 

그러면 언제 어떻게 ‘되찾은 양’이 될 수 있는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때가 곧

 

‘되찾은 양’으로 완성되는 때입니다.

 

 

 

2) 그런데 자기가 ‘잃은 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 구원, 영원한 생명 등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그것을 얻기를 희망하지도 않는 사람들, 그래서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또 자기가 ‘잃은 양’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는 바리사이들 같은 위선자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자기는 잃은 양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자기는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당연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구원과 생명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개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의인인지 죄인인지

 

판단하는 일은 아무나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권한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구원 문제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도

 

죄가 되지만, 자기 자신의 구원 문제를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는 것도 죄가 됩니다.

 

<‘되찾은 양’이 되려면 우선 먼저 자기가 ‘잃은 양’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겸손하게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3) ‘되찾은 양의 비유’에서는 ‘잃은 양’을 되찾은 목자의

 

기쁨이 강조되어 있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가 ‘되찾은 양’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의 첫 번째 목적은

 

‘목자의 기쁨’보다 먼저, 바로 ‘나 자신의 기쁨’입니다.

 

우리는, 내가 구원받기를 원하니까, 내가 살기를 원하니까,

 

그래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도, 나를 애타게 찾으시는 것도,

 

나를 구원하려고 애를 쓰시는 것도,

 

당신의 기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기쁨을 위해서’입니다.

 

“......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1).”

 

나의 신앙생활이 인정받아서 구원과 생명을 얻게 되면,

 

그때 바로 나 자신이 가장 크게 기뻐하게 됩니다.

 

물론, 기뻐하는 나를 보면서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착하게 살아라. 공부해라.’

 

같은 말을 할 때, “이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라고

 

말할 때가 많은데, 아직 철이 안 든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잔소리라고만 생각하거나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철이 들면, 부모의 그 말이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부모의 가르침대로 착하게 살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크게 기뻐합니다.

 

목자이신 주님의 심정은 바로 그런 부모의 심정입니다.

 

잃은 양을 되찾은 목자의 기쁨은 그 심정을 나타냅니다.>

 

 

 

4) 주님께서는 ‘가짜 목자’를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요한 10,1-5).”

 

양들을 속이려고 하는 가짜 목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적이 없는 세속의 물질적인 부귀영화를

 

약속하는 자들은 모두 가짜 목자들입니다.

 

<양들 쪽에서 먼저 그런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을

 

바라는 경우가 있고, 그것은 스스로 진짜 목자를 버리고

 

가짜 목자를 따라가는 일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지금 얻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가? 나는 정말로

 

착한 양인가?”를 성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출처] 대림 제2주간 화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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