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묵상 : 최소한 신앙인의 양심은 지켰으면...... | |||
---|---|---|---|---|
작성자강만연 | 작성일2024-12-10 | 조회수54 | 추천수3 | 반대(1) 신고 |
제가 지금은 영세를 받은 본당에서 교적을 옮긴 지 약 한 달 정도 됩니다. 기존 본당에서도 있었던 사실입니다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을 할 수 없지만 에둘러 표현하겠습니다. 제가 신앙생활에서 아주 싫어하는 게 있습니다. 기존 본당에서도 있었는데 지난 주일에 옮긴 본당에서도 그와 같은 현상을 봤습니다. 어느 집단이든지 고급의 신앙심까지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인간의 탈을 가졌으면 인간의 양심만큼은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마저도 저버린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차라리 죄를 짓는 게 그런 행동보다도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죄를 짓는 게 좋다는 게 아니라 죄는 그래도 회개를 할 수도 있고 용서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양심을 속이는 일은 그것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성당에 천연덕스럽게 나올 수 있는지 그런 사람의 멘탈은 정말 역설적이지만 대단하다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면 정말 정말 최소한의 인간적인 양심만큼은 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같은 신자는 그게 물론 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죄라고 하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사실 깊이 들어가면 옛날 교리서에 보면 이와 같은 것도 사실 옛날 교리서가 아니더라도 최근 나오는 양심성찰에 관한 책에 보면 그것도 성사를 봐야 하는 죄라고 나오긴 합니다. 이걸 아마 죄라도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희박할 것입니다. 만약 죄라고 한다면 아마 놀랄 것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운 모습이고 치욕스럽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신자가 지켜야 하는 의무를 설령 아무리 잘 지킨다고 해도 인간 사회에서 누구나 사람으로서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지켜야 하는 사회 윤리 규범과 도덕을 지키지 못하면서 신자로서 지키는 규율을 잘 지킨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실제 신자로서 잘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키는 사람치고 그런 것도 못 하는 사람은 아마 보기 힘들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밝히고 싶지만 그러면 천주교 신앙인의 격이 떨어질 것 같아 차마 밝히지는 못하겠습니다. 신자 노릇 하기 이전에 최소한 인간의 양심에 따라 그 양심을 잘 지키면서 신자의 도리를 지켜야 그게 제대로 된 신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심을 파는 부끄러운 신앙인은 최소한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