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 제2주간 금요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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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2-12 | 조회수5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대림 제2주간 금요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하느님 때문에 자신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신앙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바뀌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느님께 원망을 늘어놓습니다. 실천하기 어렵거나 힘든 말씀은 외면하고 위로와 감동을 주는 말씀만 들으려고 합니다.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마태 11,18-19). 변화가 없는 신앙인은 하느님의 계획과 그분의 말씀 앞에서 늘 못마땅해하기만 합니다. 참된 믿음은 하느님 말씀 때문에 나 자신이 변화하는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인색하던 사람이 이웃에게 자선을 실천하고, 바쁘다며 기도할 시간조차 없다던 사람이 기도를 합니다. 상처받고 끊임없이 험담만 하던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고해소로 향합니다. 주일 미사 말고는 결코 성당에 갈 생각을 하지 않던 사람이 평일 미사에 날마다 참례합니다. 모두 하느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그 사람 안에서 일으키는 일들입니다. 변화가 없고 하느님의 말씀이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 끊임없이 누군가를 비난만 할 뿐 정작 본인은 꿈쩍도 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 믿음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춤추지 않고, ……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11,17).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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