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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신부님_거룩하고 흠 없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13 조회수62 추천수7 반대(0) 신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신명나게 해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우리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공감해주고, 호응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정말이지 사람 살맛나게 하고 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어딘가 강의를 갔는데, 다들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하품을 하는 분위기, 마치 민방위 교육장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강사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이땅에 육화강생하신 예수님께서도 그런 냉랭한 대우를 참 많이 받으셨습니다. 특히 당대 나름 잘 나간다고 자부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노골적으로 노골적으로 그분을 거부하고 무시했습니다.

 

아무리 목청을 높여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끝끝내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죽음을 길을 향해 걸어가는 유다인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서글프셨을까, 하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대가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16-17)

 

또다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사건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극진히, 각별히 사랑하시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냥 거기 계셔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리 인간을 향한 극진한 사랑과 연민의 정 때문에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인간 세상으로 하향하셨습니다. 육화강생하신 것입니다.

 

이 대림 시기는 하향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우리 인간 측의 호응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그분을 기쁜 마음으로 환대하고 우리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에 앞서 필요한 노력이 있습니다. 그분께서 머무시기에 합당한 거처가 되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판공성사를 통해 내면을 잘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흥청대는 술잔치나 말 잔치, 불평불만, 과도한 욕심, 미워하는 감정 다 한번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작은 교회인 우리 각자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기를 원하십니다. 이 은혜로운 시기 교회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하느님 백성이자 새로운 교회의 모델인 성모님을 바라보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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