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15 조회수186 추천수5 반대(0)

교회는 2025년을 희망의 희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인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은 2025년 사목 지침으로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희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희망의 순례자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희년의 목적과 의미는 그저 전대사를 얻는 좋은 기회에 그치지 않고, ‘구원의 문인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뜨겁게 하는 해로 우리를 초대함에 있습니다. 이 뜻깊은 희년에 예수님과 더욱 깊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희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번 희년 선포 칙서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에서 모든 희년 행사의 근본 요소는 순례라고 하셨습니다. ‘전통적으로, 순례 여정을 나서는 것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도보 순례는 침묵, 노력, 단순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에 큰 보탬이 됩니다.’라는 교황님의 말씀대로, 순례는 우리 인생이 바로 순례하는 여정임을 묵상케 합니다. 도보 순례에서 흘리는 땀방울을 통해 우리네 삶에서 땀 흘리는 수고로움의 고귀한 의미도 되새기게 되고, 순례 여정을 함께 하는 우리가 모두 영원한 생명을 향해 시노드 여정을 함께하는 길동무임을 새삼 고맙게 느끼게도 됩니다. 나아가, 도보 순례는 이 세상에서 지나가는 것영원한 것을 묵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읽고 있습니다. 2025년의 화두지킴과 바꿈이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킴이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그 경쟁력을 잘 보여준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은 대기업에 다니던 아들이 시골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식당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일본은 200,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일본은 그런 장인 정신으로 제조업을 발전시켰습니다. 한번 기업에 들어가면 평생, 직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기업도 그런 직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1980년대에 일본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그런 일본을 부러워했습니다. 한국의 문화, 예술, 경제는 일본을 모방하였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바꿈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지킴으로는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었던 한국은 과감하게 혁신과 개혁을 선택했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아내 말고는 다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디지털의 생태계에서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팩스와 도장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전자결재와 인터넷으로 기업을 운영합니다. 일본은 아직도 음반 판매로 음악시장을 이끌어가는데 한국은 음원과 유튜브로 음악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BTS, 유진스와 같은 가수들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성공했습니다.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은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선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신비와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 관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영적인 유대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개혁과 혁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그들에게 권위의 근거는 전통과 율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권위는 전통과 율법을 뛰어넘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율법과 전통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지는 형제와 자매의 도 과감하게 바꾸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이 모두 형제요 자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풀잎 끝에 맺혀 있는 이슬방울 같은 인생을, 피었다가 지고 마는 꽃잎 같은 인생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형벌의 도구였던 십자가를 영원한 생명의 표징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신학교에서 “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을 배웠습니다. 교회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복음의 메시지를 새롭게 해석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전통을 유지하거나 변화를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완전히 드러내고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구현하려는 소명을 뜻합니다. 교회가 항상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성찰하고 새로워지는 공동체로 남아야 함을 상기시키는 신학적 원리입니다. 이는 교회의 살아 있는 신앙과 시대적 책임, 그리고 하느님의 은혜 안에서의 지속적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양식에 맛 들여 영원한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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