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영억 신부님_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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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12-18 | 조회수7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오늘은 ‘예수’라는 이름의 뜻과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 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은 구원이시다’, ‘하느님은 구세주시다’ 라는 뜻을 갖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1,21). 라는 말로 그 뜻을 암시하였습니다. 죄에서 구원된다는 것은 우상 숭배나 이단뿐 아니라 노예살이로부터의 해방이며,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3,23). 바로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소중한 사람으로 지닌,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이렇게 보면 ‘죄’라는 말은 인간이 구원받아야 할 모든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원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삽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구원으로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이사야서 7장14절에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고 예언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항상 함께 계신다는 지식은 이스라엘의 신앙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것이었고 그것은 이스라엘의 특징이자 영광이었습니다. 과거에 그러하였듯이 예언자들이 선포하는 미래에도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하실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사실, 성조들이 전쟁중에 있을 때, 판관들의 시대에 제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이스라엘의 왕들에게 기름을 부을 때, 예언자들이 사명을 수행할 때, 그리고 당신 약속을 지키시어 구원을 베푸실 때 하느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생활을 할 때에도, 여전히 함께하셨고,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마리아를 통한 구세주의 잉태를 알려 주었을 때도 함께 하셨으며 그 예언의 성취를 이룬 오늘 예수님을 통해 우리 삶의 여정에도 함께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를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이사43,1-2). 하신 하느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한 내일을 열어주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과 더불어 모든 시련과 고통, 어려움을 이겨내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그분은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나신 적이 없으십니다. 다만 우리가 알아보지 못했고, 숨었을 뿐입니다.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의로움은 항상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활하며 기쁘고 진실한 마음으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또한 의로운 사람은 지혜롭고 친절하며, 그의 성숙한 인간성이 하느님의 계율과 잘 융합하여 빛을 발합니다. 의인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상적인 사람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것을 조사하거나 해명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요셉의 당황, 고뇌, 의혹, 심사숙고, 마음의 동요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습니다. 오히려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어 상대를 배려해 주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은 어디 있을까요?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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