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 19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18 조회수272 추천수5 반대(0)

구역장 회의 때입니다. 복음 나누기할 때 수녀님이 스스로 조심하여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수녀님이 한국에 갔을 때입니다. 수도복을 입었는데도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수녀님은 기분이 나빴지만 생각해 보니 아줌마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아줌마라는 말은 아이 주머니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수녀님은 예비자 교리를 통해서, 성경 공부를 통해서 많은 이들의 영적인 엄마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스스로 조심하여라는 말을 묵상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고 합니다. 2024년을 지내면서 스스로 조심하여좋은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30일 피정을 다녀왔고, 성지순례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스스로 조심하여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도 스스로 조심하여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본당 사제는 파수꾼과 같고, 등대지기와 같고, 배의 선장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수꾼은 밖에서 오는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등대지기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배의 선장은 배가 안전하게 항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2025년 저는 파수꾼의 마음으로, 등대지기의 마음으로, 선장의 마음으로 스스로 조심하여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에서 우리는 삼손과 세례자 요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인물의 탄생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계획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손과 세례자 요한 모두 불임의 가정에서 태어난 특별한 인물로, 그들의 탄생은 하느님의 개입과 섭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두 인물의 탄생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하느님이 어떤 계획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선택된 나지르인입니다. 그의 부모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들을 나지르인으로 키우라고 명령한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삼손의 생애는 인간적인 약점과 실패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못할 때의 한계를 상기시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선택된 인물입니다.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 역시 불임 상태였으나, 천사가 찾아와 요한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요한은 삼손과 마찬가지로 나지르인으로서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위해 봉헌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삼손과 달리 자신의 사명을 철저히 수행하며 겸손과 순종으로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

 

삼손은 육체적 구원의 상징이지만, 세례자 요한은 영적 구원의 준비자로서 사명을 완수합니다. 삼손은 자신의 약점 탓에 실패했으나, 요한은 끝까지 겸손과 헌신으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삼손의 구원은 임시적이고 제한적이었지만, 요한의 역할은 예수님의 구원을 영원히 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신뢰하고,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인간적 약점을 인정하며, 요한의 이야기를 통해 겸손과 순종으로 하느님께 헌신하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약함과 한계를 넘어 자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겸손과 순종으로 그 길을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목적은 세상의 명예와 세상의 성공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길은 바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초는 자신을 태울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우리를 태워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봉헌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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