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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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12-20 | 조회수4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신앙 생활하면서 좋아 하는 성인이 바뀌고 있습니다. 어려서 공부 못하고 항상 등수는 뒤에서 놀았을때는 토마스 아퀴나스 와 같은 분이라든지 혹은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이 공부 잘하는 성인들을 동경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20대때는 정의감으로 세상을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저의 주보 성인인 요한을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50대 들어서서는 좋아하는 성인이 바뀌었습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좋습니다. 죽을 때는 요셉 성인과 같이 예수님 품에서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성인은 성모님입니다. 시골의 촌딱 같은 모습이 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세련되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머리가 명석한 분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분은 분명히 하나는 분명한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종" 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성서 전체를 보면 자신을 종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도 하느님 앞에서 종으로 자신의 신분을 아래로 낮추고 당신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성모님이 유일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당신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수고 수난 중에도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내가 감당 못할 고통의 상황 중에도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의탁하는 분이 성모님이었고 수용하시는 분이 성모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보셨으며 십자가 죽음 이후에도 예수님의 몸을 안고 우시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많이 많이 아픕니다. 성모님의 삶을 보면서 신앙은 나의 욕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것을 보고 그 순간에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 성모님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인생의 중심을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지만 그 앞에 수없이 많은 십자가가 다가옵니다. 감당을 못하는 십자가가 옵니다. 그 순간 성모님을 바라봅니다. 저 순간에도 성모님은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종의 신분으로 묵묵히 걸어가신 모습을 보고 나도 다시한번 자세를 다듬어 봅니다. 성모님과 같이 시골 촌딱의 모습으로 묵묵히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그런 내가 되고자 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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