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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22 조회수104 추천수1 반대(0) 신고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 듯했지요.

올라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쓰고 폼나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매달면서

온몸이 부셔저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 아침 좋은 글 중에서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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