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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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12-24 | 조회수16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12월 24일 1972년, 철학자 휴버트 드 레이퍼스는 자신의 책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에서 컴퓨터에게 체스를 가르치려고 한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는 인간 초보 플레이어조차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컴퓨터로는 주방 보조를 대체하는 것 정도로 멈출 것 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 예측이 틀린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주방 보조는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직 아무리 정교한 로봇도 바쁜 레스토랑의 테이블에서 접시를 치우고, 식기 세척기 안에 깨지기 쉬운 접시와 유리컵을 넣고 꺼내는 데 필요한 복잡한 기술을 갖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로지 주님만이 아시며, 우리는 그 흐름에 몸을 맡길 따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종종 어떤 일을 행하는데 이렇게 될 것이라면서 수정하거나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다양한 방법으로 이끄시는 그 손길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겸손과 모든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만 가능합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를 보게 됩니다. 갓 태어난 아들 세례자 요한을 안고서 아버지인 즈카르야가 주님을 찬미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에 세상의 관점을 가지고 판단했다가 벙어리가 되었던 즈카르야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완전히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관점이 아닌, 하느님의 관점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관점으로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녀에 대해 세속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돌잔치에서 아기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소소한 행사인 돌잡이가 있습니다. 엽전, 마패, 붓, 복주머니, 오방색지, 명주실, 바늘 쌈지 등이 준비됩니다. 이 중의 하나를 잡으면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는 것이지요. 즉, 엽전을 잡으면 인생에 재물 운이 따른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준비된 이 모든 것은 세상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만 미래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즈카르야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벙어리가 되는 하느님 체험을 통해 완전히 바뀌고 맙니다. 철저히 하느님의 뜻에 맞춰서 ‘즈카르야의 노래’를 노래합니다. 이제 오늘 밤이면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십니다. 대림 시기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우리 역시 세상의 관점보다 하느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사람이나 사물이 아닌 목표에 의지하라. (아인슈타인) 사진설명: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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