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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24 조회수336 추천수7 반대(0)

기쁘다 구세주 오셨네, 만백성 맞아라!” 달라스 성당에 와서 첫 번째 맞이하는 성탄입니다. 오늘 예수 성탄으로 사행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 예수님 사랑이 가득한 밤,/ : 수줍게 웃는 얼굴들 가득하네./ : 성탄의 종소리가 마음을 울리고,/ : 탄생의 기쁨이 온 세상을 채우네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겨울, 유럽의 참호 전선은 추위와 공포로 가득했습니다. 병사들은 끊임없는 전투로 지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1224일 밤, 서부전선의 한 구역에서 독일 병사들이 조용히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들은 영국 병사들이 화답하듯 자신의 언어로 같은 노래를 부르며, 참호 사이에 따뜻한 연대의 기운이 피어올랐습니다. 다음 날, 양측 병사들은 조심스럽게 참호에서 나와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며 성탄을 축하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담배, 초콜릿, 심지어 작은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들판에서 축구 경기를 하며 잠시나마 전쟁을 잊었습니다. 그날만큼은 총성이 멈추고, 적대감 대신 형제애가 넘쳤습니다.

 

오늘만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선에도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평화도 도시 예루살렘에도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대한민국의 정치에도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온 인류를 위한 가장 기쁜 날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참된 빛이신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깨닫습니다. 그분은 위엄 있는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죄로 인해 어두웠던 세상에 빛이 들어왔습니다. 이 빛은 우리 각자가 하느님의 자녀로 사랑받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이 빛은 또한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혼란스럽더라도,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과 구원을 약속합니다.

 

오늘은 예수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예수님 탄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이 있는 곳으로 오십니다. 병들고, 지치고, 외로운 이들이 있는 곳에 예수님께서는 오십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으로, 굶주린 이들을 배를 불리시는 곳으로, 교만한 이들을 내치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일깨우시는 곳으로 오십니다. 흠이 있고, 주름이 가득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 공동체에도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진정한 이유입니다. 화려한 궁전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지 못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들은 자신들이 지닌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고, 그 기쁨을 찬미했습니다. 멀리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가짜별을 본 것이 아닙니다. ‘믿음, 사랑, 희망이라는 진실의 별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성탄의 기쁨은 인생이 기쁨과 즐거움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성탄의 기쁨은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의 전부도 아닙니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은총과 하느님의 축복을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이 참된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가난한 목동들,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기 위해서 먼 길을 왔던 동방박사들, 오늘 주어진 하루에 충실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성탄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이라면 우리 모두도 기뻐할 자격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기뻐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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