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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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2-26 | 조회수5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은 십자가 위 예수님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라고 기도하셨고,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 7,59) 하고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못 박은 이들을 위하여,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셨고, 스테파노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하여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60) 하고 기도합니다. 참된 믿음은 마치 스테파노가 살아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냈던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도, 이웃들을 대하는 것도,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도 예수님을 닮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 안에 사시는 신비가 이루어지게 합니다(갈라 2,20 참조).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닮아 가는 여정입니다. 그분께서 사랑하셨던 것을 우리도 사랑하고, 그분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우리도 따라 걷습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믿음 때문에 겪게 되는 어려움과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십시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20).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성령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그분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을 만나고 배우며 닮게 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10,22).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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