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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26 조회수151 추천수4 반대(0)

지난 121일부터 4일까지 달라스 교구 시노드 회의가 있었습니다. 시노드는 3년 동안 준비했고, 이번 모임으로 폐막하였습니다. 3년 동안 4,000개가 넘는 안건이 논의 되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그중에서 307개의 안건을 선별하였습니다. 307개의 안건은 다시 17개의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교리교육, 학교와 교육, 성사, 혼인, 이민, 성소수자, 교구 행정, 본당 행정, 자선, 사회복지, 성사, 미사, 전례음악, 사제 생활, 사제 양성, 사제 교육, 환경과 같은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307개의 안건 중에서 먼저 실시해야 할 50개를 선별하였습니다. 17개의 주제 중에서 먼저 실시해야 할 5개를 선별하였습니다. 교구장님은 시노드의 투표 결과를 참조해서 2031년까지 교구의 사목 지침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자매가 있었습니다. 자매는 시노드의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였습니다. 교구장님이 그녀를 소개하고, 꽃다발을 선물했고, 모든 준비위원이 기립하여 박수쳤습니다. 그녀는 8살 때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파티를 준비했고, 이웃들을 초대해서 부모님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의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새로운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우리에게 묵시록을 통해서 박해와 고난을 이겨내고,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는 다른 차원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이 사실과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면 요한복음은 표징과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탄생도 새로운 관점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유명한 로고스 찬가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땅을 기어다니는 것이 숙명입니다. 그러나 애벌레가 죽은 것처럼 보이는 고치의 과정을 거치면 하얀 날개가 날린 나비가 됩니다. 이제 나비는 더 이상 땅 위를 기어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나비는 새로운 차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요한복음의 로고스 찬가를 읽으면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독수리의 웅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 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전승은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성모님을 모시고 살았으며, 교회의 귀중한 보물인 요한복음, 요한 서간, 요한 묵시록의 저자라고 합니다. 복음에서 요한은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께서 늘 가까이 데리고 다녔던 제자 중에 한 분이셨음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셨을 때도 요한 사도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죽은 소녀를 살려 주셨을 때도 요한 사도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을 때도 요한 사도는 함께 있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세상을 떠나실 때도 요한은 예수님 곁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께는 요한 사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 사랑을 받은 만큼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사도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요한 사도가 있어서 십자가 위에서도 눈을 감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한 사도가 있어서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또한 요한 사도처럼 주님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 때문에 주님께서 행복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요한 사도의 겸손함을 보았습니다. 그토록 사랑을 받았던 요한 사도는 베드로 사도보다 앞서서 빈 무덤에 도착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주님의 빈 무덤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 사도는 그 중요한 일은 베드로 사도에게 양보하였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많은 일이 다른 이들이 해도 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자리를 차지하는 것 때문에 실수하고 잘못하는 때도 있겠지만 자리를 포기하고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실수와 잘못을 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여준 요한 사도의 겸손함을 배운다면 우리는 주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의 축일을 지내면서 요한복음의 세계로 잠시 들어가면 어떨까요? 저는 요한복음 13장을 묵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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