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27 조회수27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려서 복사를 하였습니다. 복사를 하면서 제일 기억이 나는 형님이 있습니다. 형님은 저보다 한살 위의 분이셨습니다. 복사 생활을 같이 했는데 형님의 본명은 사도 요한이셨습니다. 그 형님이 제일 기억이 나는 이유는 형님은 매일 새벽에 미사 참례를 하신분입니다. 목소리가 크지도 안고 그렇다고 얼굴이 잘생긴 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도 잘한 것 같지는 안습니다. 그런데 그 형님이 우리 복사단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것은 온화한 성품에 매일 아침에 미사 참례를 하고 그날 새벽에 복사를 하는 친구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복사들은 그 형님을 요왕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복사들 사이에서는 그 형님이 신학교 가실 것으로 믿고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그 형님은 신학교를 못가시고 그 형님의 같은 동기 되시는 분이 신학교 들어가셔서 신부님이 되셨답니다. 지금은 신학교 사감 신부님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좋아하던 그 형님은 신학교 낙방 후 지금은 성당에서 평신도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 형님 집안 식구들을 좀 아는데요 다들 조용히 꾸준히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살같이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사도 요한을 생각할 때면 그 형님이 생각이 납니다. 드러내놓고 살지는 않지만 그러나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고 항상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말입니다.   공부는 좀 .. 역시 인간미가 넘치는 분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요한을 보면 특이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라나가 예수님의 무덤에서 예수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제자들에게 알립니다. 예수님이 무덤에 않계십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두 명의 제자들이 달려 갑니다. 한명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와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는 제자 요한입니다. 그런데 신체 조건에서 요한이 베드로 보다 앞서는 것 같습니다. 요한이 예수님의 무덤에 먼저 도달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무덤 속으로 먼저 들어가지 않고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도착해서 예수님이 무덤 속에서 않계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요한도 들어가서 확인 합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확인하고 나서 나중에 도착한 베드로에게 알리는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으로 부터 사랑을 받는 제자이기에 누가 봐도 당연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먼저 도착하였지만 기다립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확인 한 것을 보고 난 후에 자신이 들어갑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만들어 놓은 위계질서를 철저히 지킵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도 제자들 간의 생활 속에서도 그 위계질서를 철두 철미하게 따릅니다. 그리고 공동체 생활 중에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한 사람입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 옆에서 예수님의 가슴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고 예수님에게 어린양 피우는 사람이 요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이 박혀서 돌아가시기 전에 가장 옆에서 예수님과 같이 한 인물이 요한입니다. 그때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이 있었는데 요한아 네 옆에 계신분이 네 어머니이다 그분을 네가 모시고 살아다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성모님을 가리키며 네 어머님이다 그렇게 유언하시니 요한은 성모님이 하늘나라 승천까지 평생을 어머님으로 모시고 살은 사람이 요한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요한은 12사도 중에 공간 복음을 집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러 서간도 집필하지만 요한 묵시록도 같이 집필한 분이기도 합니다. 다른 제자들과 같이 순교로 삶을 마감하지는 않지만 사도들 중에서 예수님으로 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자였습니다. 사랑과 겸손의 사람이었고 나보다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을 둘러싼 형제 자매를 위해서 사랑을 실천한 인물이 요한입니다.  요즘에 세상이 각박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나를 최 우선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것입니다. 세상이 평화로우려면 예수님의 사랑이 세상 안에서 동작되어야 되는데 그렇게 사랑이 흘러 넘치려면 요한과 같이 나를 드러내지 않고 예수님을 우선 드러내는 삶, 숨김과 사랑과 겸손의 삶을 살은 요한과 같은 분들의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는 제자를 대하시는 모습도 참 역시 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제자라고 해도 그것이 인간 서열에 인위적으로 반영시키지 않는다는 것이고 인간의 서열 문화도 예수님은 인정하고 그 역학 관계도 묵시적으로 인정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무덤에 도착한 요한이 무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기다린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투영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인간 서열을 인정하시는 것을 옆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보도 듣고 깨닭은 인물이 요한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의 인품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성모님에게도 아들 같은 존재였고 제자들에게는 둘도 없는 나의 동생 동료 였습니다. 나도 그와 같은 인품을 본 받고 싶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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