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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12.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29 조회수8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4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예전에 아는 청년들과

야구장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경기는 흥미로웠고, 역전에 역전을 거쳐

응원하던 팀이 이겨서 너무나 기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함께했던 청년들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요?

야구 규칙을 하나도 몰랐고, 그날이

야구를 처음 본 날이었다는 것입니다.

하긴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미식축구를 저는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예전에, 교구청에서

생활할 때, 인천교구 초대 교구장님이신

고(故) 나 굴리엘모 주교님과 함께

미식축구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주교님께서는 너무나 신나셨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위해 친절한

설명도 계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재미가 없어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졸았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이런 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르면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주님도 그렇지 않을까요? 주님을 모르면

신앙이 재미없고 지루하게만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게 되면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신앙이 지루하다면서 주님을

멀리해야 할까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기에 계속 모르는 길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러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에

가셨습니다.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가는데,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고

성모님과 요셉 성인은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하면서 하룻길을 간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서 부모는 예수님을

찾기 시작했고,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얼마나

가슴 아프셨을까요? 그래서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라는 대답을 하십니다.

이 말에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은 부모의 마음을 애타게 한 자녀를

혼내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보통은 가족 모두가

성당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면

성가정이라고 하지만, 더 큰 의미를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이

이룬 가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서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서로에게 봉사함으로 자기를 내어주는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과연 성가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서로를 알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또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봉사하고 있나요?

오늘의 명언

세상이 몰라주는 죽음이라고

그 삶이 잘못 산 것은 아니다.

(호라티우스)

사진설명: 성가정.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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