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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믿음의 삶을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0102](마태 23,8-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01 조회수4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믿음의 삶을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0102]

(마태 23,8-12)

 

오늘은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미사다.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 지방 카이사리아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은수 생활을 한 그는 학문과 덕행에서 뛰어났다. 370년 무렵 그곳의 주교가 되어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웠다. 또 그의 많은 저서 가운데 수도 규칙은 동방 교회에서 오늘날까지도 참고한다.

 

그는 초대 교회의 큰 거인이었다. 비잔틴 제국에서 아리우스파를 몰아낸 것이나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아리우스파를 단죄한 배경에는 성인의 영향력이 대단히 컸음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또한 그는 훌륭한 성직자 양성을 위해 엄격한 성직자 법규를 만들고, 과감하게 악습을 끊어버리려고 그들을 파문도 하였다. 그는 학식이 깊고 정치력도 있으며 성덕이 뛰어난 사람으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위대한 설교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해박한 저서들과 4백여 통의 편지들은 신학과 전례 등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성인은 379년경 세상을 떠났다.

 

그레고리오 성인 또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에서 태어났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무렵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었다. 그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교리와 설교에 탁월하여 신학자로 불렸다. 후에 그는 그곳의 총대주교가 되었지만, 교구 정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안티오키아와 이집트의 교회가 주교좌 이전에 격렬히 반대하자, 성인은 모든 논쟁의 마무리와 교회 갈등의 평화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하여 그는 저술 활동과 수도 생활에 전념하고자 아리안주스로 가 생애를 그곳서 보냈다. 그는 신학자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리우스 이단에 대항해 정통교회를 수호하는데 큰 공적을 남긴 연설문으로, 니케아 신앙 고백을 해설하고 성령 신성 부인론자들을 반박하며 삼위일체 교리를 변호한 것이다. 성인은 390년 무렵에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예수님 시대나 그 후의 교회사에도 이단이나 율법 주위에 빠져 교리의 편법 운용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이에 당당하게 대응하시면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셨다. 특히 예루살렘에 내리는 꾸지람은 물론 그들에게 닥칠 준엄한 심판의 예고는 가히 직설적이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아예 따라 하지 마라.”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그러니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이처럼 힘겨웠던 박해 시기나 신앙의 불꽃이 시들어 극단적인 염세주의와 엘리트주의로 분리될 즈음,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들은 신앙의 혜안을 가져, 차분히 교리의 정립을 수도 생활을 통해 확립하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도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믿음에서,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신앙의 길로 나서야만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실리오,그레고리오 주교 학자,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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