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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신부님_일상적 버리고 떠나기!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15 조회수73 추천수2 반대(0) 신고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해보니, 이 시대 우리 사목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고 기도하고 활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명확히 들어있습니다.

 

① 가르침. 회당에서 이루어진 예수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은혜로웠던지, 듣고 있던 청중들은 다들 한목소리로 그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신선한 가르침이라고 감탄했습니다.

 

말씀은 간결하고 쉽고 단순했지만, 명쾌하고 강렬했습니다. 말씀에 힘이 있고 살아있었습니다. 청중들은 말씀을 듣고 있는 그 자리에서 말씀이 이루어지고, 해방과 구원을 체험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 말씀 선포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길고 장황할뿐더러 세상 고리타분하고 구립니다.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가르침이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복음과 전혀 상관없는 가르침으로 본인만 신나지 듣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연옥벌이라도 받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② 치유와 구마. 예수님의 가르침은 듣기 좋은 말씀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백성들의 현실을 목격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겪고 있는 절박함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치유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동네방네 다니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을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머무시는 거처는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갖가지 질병을 앓고 있던 이들, 마귀 들린 이들, 죽어가던 사람들이 모두 몰려와 그 자리에서 치유되고 해방되는 기적을 만끽했습니다.

 

수많은 군중, 특히 가장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심연의 고통 속에 살아가던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예수님의 거처였습니다. 텅텅 비어가는 오늘 우리의 성전과 본당과 수도원을 바라보며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③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와 활동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셨습니다. 거듭되는 치유와 구마 활동으로 하루 온종일 시달리셨던 예수님께서는 아직 캄캄할 때, 제자들을 쿨쿨 코를 골며 잠들어 있던 이른 새벽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홀로 외딴곳으로 가셔서 열심히 기도에 전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적극적인 치유와 구마 활동 그 배경에는 열렬한 기도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극단적 활동 주의에 매몰되고 마는 우리들입니다. 일에 매몰되어 기본적인 기도도 소홀히 하는 제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④ 떠남. 예수님의 명성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기도하고 계시던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달라고 예수님을 붙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시고 지속적으로 떠나셨습니다. 지상에 머무시는 내내 예수님께서는 부단히 떠나고 또 떠나는 진정한 순례자로 살아가셨습니다.

 

나이 먹어갈수록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노력 한 가지가 있으니 일상적인 버리고 떠나기입니다. 그렇게 좋아 보이던 것들이 사실은 모두 부차적인 것들이었습니다. 모든 세상 것들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거듭 떠남과 버림을 통해 우리 안에는 오직 하느님만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버리고 떠나는 훈련을 거듭할 때 우리는 어느 순간 순수성에 이르게 됩니다. 순수성에 도달하게 될 때, 단순성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단순성은 하느님의 영원성, 불변성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2025년 충남 태안 살레시오 피정 센터 프로그램 안내

 

주말 영성 피정

 

2/28-3/2, 3/14-16, 3/21-23, 4/11-13, 4/18-20, 5/2-4, 5/23—25, 5/30-6/1, 7/11-13, 8/29-31, 9/19-21, 9/26-28, 10/3-5, 10/10-12, 11/7-9, 11/14-16, 11/21-23, 11/28-30, 12/5-7, 12/12-14, 12/23-25, 12/30-1/1

 

휴가와 기도, 친교와 놀이가 어우러진 가족 캠프

 

7/18-20, 7/23-25, 7/28-30, 8/5-7, 8/9-11

 

복사단 피정

 

3/8-9, 4/26-27

 

주일학교 교리교사 피정

 

3/29-30

 

자모회 피정

 

5/10-11

 

청년 피정

 

5/28-29

 

*참가비

 

1박 2일 3끼 식사(2인 1실) 일인당 12만원

 

2박 3일 6끼 식사(2인 1실) 일인당 17만원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태안 버스 터미널 픽업 가능

 

*각 피정에는 개인 및 소그룹, 단체 신청 가능

 

*가족 캠프에는 초중고대학생 자녀들을 동반한 부모 및 조부모가 함께 신청

 

피정 센터 부설 마르가리타집, 마르티나 집

 

위 프로그램 일정과 상관없이 피정 센터 부설 마르가리타집, 마르티나집에 머무시면서 개인 및 가족, 단체 피정 및 휴가가 가능합니다. 수도원 미사, 고백성사, 상담 등 가능합니다. 숙소에는 취사도구와 쌀, 기본 반찬이 준비되어 있으니, 직접 해 드시면 됩니다.

 

*문의: 041-675-721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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