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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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5-01-21 | 조회수8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5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강의를 나갔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할 것 같습니까?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람이 많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쉼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본다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스마트폰 보는 것이 쉬는 것일까요? 하루 평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습득하는 정보의 양은 신문 175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보통 신문 한 부에 포함되는 글자 수가 13만 자이나 우리가 매일 뇌 속으로 넣는 글자의 양은 일 평균 2,300만 자입니다. 일주일이면 1억 6,000만 자, 한 달이면 7억 자, 1년이면 84억 자입니다. 어떻습니까? 쉬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터질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정보의 양을 접하고 있으니, 머리는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가락만 움직이기에 쉬는 줄 알았지만, 머리는 쉴 새 없이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는 일 없이 피곤했던 것이 아니라, 진짜로 많은 일을 해서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기억력이 전과 다르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여기에서 찾으시는 분도 많습니다. 단순히 나이 먹이서가 아니라,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그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쉬기 위해 하는 스마트폰이 오히려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 우리 삶에서 이런 경우는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쓸데없는 소비를 멈추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고 싶다면서, 정작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미움, 질투 등의 부정적 생각을 버리지 않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정말로 지금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라고 예수님께 말합니다. 사실 제자들이 안식일 법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신명기에 보면(23,26), “너희가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경우, 손으로 이삭을 자를 수는 있지만 이웃의 곡식에 낫을 대서는 안 된다.” 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밀 이삭 뜯은 것을 추수 행위로 확대 해석하는 것입니다. 안식일 법에 왜 생겼는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사랑 때문에 생겼음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사랑 자체는 전혀 보지 않습니다.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데, 법 준수만을 외치면서 사랑을 외면합니다. 하느님과 함께하지 못하고 하느님의 반대편에 서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봐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과 함께하며 진정한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 (논어 학이 편). 사진설명: 성녀 아녜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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