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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1.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07:08 조회수6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5년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체코 출신의 밀란 쿤데라의

‘농담’이라는 책은 아주 인상 깊습니다.

주인공은 체코 공산 정권 시절,

전도유망한 대학생입니다.

그는 방학 중에 여자 친구와의

연애 사업을 진전시켜 보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여자 친구는 공산당 교육에

참여해 버립니다.

더군다나 여자 친구가 공산당 교육이

너무 기대되고 신난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이 편지에 짜증이 난 주인공 루디빅은

곧바로 농담이 섞인 엽서를

아래와 같이 보내지요.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그러나 이 엽서는 공산당을

비판한 것이 되어 대학교에서

쫓겨나고 강제노동수용소에서

15년을 지내게 됩니다. 사실

가장 믿었던 친구가 자신을

보호해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당에서 쫓겨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요.

친구에 대한 복수와 저주를 계속 하면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15년 뒤, 수용소 출소 후에

곧바로 복수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복수의 대상인 친구가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게 됩니다.

자기가 복수하려던 대상은

과거이고 자기 환상으로만

존재함을 깨닫게 되지요.

즉, 현재 시점에서 진정한 복수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말, 행동은

언제나 과거일 뿐입니다.

현재는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에 자유로워지기 위해

현재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은 모두 현재의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에 매이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됩니다.

오늘도 안식일 논쟁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생각만 하고 있지요. 안식일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만들어진

안식일 법에 매여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

목숨을 구하는 것, 죽이는 것

등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과거에 매여서

예수님을 고발할 생각만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더 확장되어서

바리사이들은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없앨 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랑에 있습니다.

즉,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안식일 법도 궁극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맞춰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면서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뜻은 현재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거에 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사진설명: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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