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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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09:19 | 조회수44 | 추천수3 | 반대(0) |
지난 12월 31일입니다. 본당에서는 ‘송년 미사’를 준비했습니다. 2024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한 해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미사를 마친 후에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본당의 행사를 정리해서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 전임 신부님의 송별 미사와 후임 신부의 환영 미사가 있었습니다. 부활절,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성모의 밤, 청소년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주일학교의 캠프와 피정이 있었습니다. 27기 사목회의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26기 사목회 임원들에게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찬양의 밤이 있었습니다. 대건회 어르신들의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꾸르실료 봉사자들의 소풍이 있었습니다. 본당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걷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자선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성탄 미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2024년을 보내고, 우리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 잡던 어부들을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연민의 마음이 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마음으로 병자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열병을 앓고 있던 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자비를 청하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이웃들이 지붕을 뚫고서 데려온 중풍 병자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10명의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예수님 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권위로 예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제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의 외모나 언변이 출중해서가 아닙니다. 사제의 아름다움은 그가 입은 제의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사제가 아름답다면 사제가 사제의 직분을 충실히 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쳐 주고, 마귀를 쫓아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사제의 아름다움은 복음을 전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병자를 위로하면서 시작됩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데서 시작됩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금도 없고, 은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야기합니다. 일어나십시오.”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베드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바오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내 생의 전부입니다. 이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십니다.” 교회를 박해했지만, 회개했던 바오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사제들이 있습니다.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던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땀의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던 최양업 토마스 사제는 아름다운 사제입니다. 신자가 아름답다는 것은 그의 명예, 권력, 재물이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자의 아름다움은 신앙생활의 연륜에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신자가 아름답다면 신자의 직분을 충실히 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보면 아름다운 신앙인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아름답습니다. 재산의 반을 나누어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빚진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다고 했던 자캐오는 아름답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여관으로 데려갔던 사마리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뜨거운 믿음을 보여 주었던 백인대장은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바르고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린 여인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꽃동네의 시작이 되었던 최귀동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신앙인입니다. 요셉의원을 시작한 선우경식 원장님도 아름다운 신앙인입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화려한 건물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운 신앙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율법은 약점을 지닌 사람들을 대사제로 세우지만, 율법 다음에 이루어진 맹세의 그 말씀은 영원히 완전하게 되신 아드님을 대사제로 세웁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돌아가셨지만,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에서 부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우리의 삶이 아름다움으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움을 원하신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면 됩니다. 그런 아름다움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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