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7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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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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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8:01 | 조회수63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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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서 말씀에서 저는 두 가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라는 단순한 보장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라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그 삶이 형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즉,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정의롭지 못하게 살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형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학생 때 배운 ‘가정법’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예문이 있습니다. ‘이 몸이 새라면 날아가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고, 하는 일마다 잘 될 수 있으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조건을 잘 따르고 지켜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은 필요한 조건만 채워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조건까지 채워져야 합니다. 세례는 구원의 필요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 구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받은 신앙인으로서 주어지는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절대로 잃지 않을 것이다.”입니다. 우리가 작은 행동 하나라도 선택할 때 그것이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마실 물 한 잔’의 의미는 단순한 물 한 잔을 넘어섭니다. 이는 작은 사랑의 실천, 작은 친절이 큰 축복을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마실 물 한 잔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작은 선행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미소 하나, 관심을 두는 태도도 우리의 삶을 형통하게 만드는 씨앗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부자는 좋은 옷과 큰 집에 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지만, 집 앞에 있는 라자로라는 거지를 외면했습니다. 부자에게 라자로를 도와주는 것은 아주 작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자는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율법 학자에게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길에 강도당해서 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레위는 강도당한 사람이 이방인이라면서 외면했습니다. 사제는 예배 시간이 급하다면서 외면했습니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었고, 여관에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여관 주인에게 잘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강도당한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의 친척도, 친구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에게 묻습니다. ‘누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입니까?’ 율법학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강도당한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도 가서 그렇게 하십시오.’ 그렇습니다. 구원은 사제나 레위라는 직책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이웃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현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지금 당장 작은 행동을 통해 미래의 축복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형통이 따르고, 우리가 베푸는 선행 하나하나가 하늘에서 기록되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최후의 심판’을 들려주셨습니다.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외롭고, 아픈 사람에게 해 준 것이 예수님께 해 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은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외롭고, 아픈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예수님께 해 주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은 천상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두 발을 가지고 지옥으로 가느니 한 발이라도 가지고 천국으로 가야 합니다. 두 눈을 가지고 지옥으로 가느니, 한 눈이라도 가지고 천국으로 가야 합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이웃에게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서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절대로 잃지 않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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