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신교 원로들에게 남긴 일침 | |||
---|---|---|---|---|
작성자강만연
![]() ![]() |
작성일2025-04-09 | 조회수39 | 추천수0 |
반대(0)
![]() |
제가 개신교 원로들에게 천주교 신자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는 신분으로 그렇다고 제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명목적이고 형식적인 면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십사 하면서 제가 개신교인들에게 꼭 하나 알려주고 싶은 것 하나를 강조했습니다. 이건 그들이 처음 듣고 싶어하는 목적에 부합하긴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그들이 저한테 듣고 싶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따끔한 경고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공개하겠습니다.
개신교인들은 천주교인들을 바라볼 때 설령 그들이 천주교를 좋게 보지 않는 몇 개의 대표적인 이유를 제가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설령 그런 이유로 어떤 교리상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적그리스도인처럼 생각을 한다면 그건 같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도덕적인 문제와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야 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질적인 이유는 개신교 성경에도 분명히 선한 사마리아 복음이 있을 겁니다. 이 복음을 설교 때 여러 번 들어보셨을 거라고 말씀드리면서 여러분 이 복음을 깊이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했습니다. 저는 성경 신학적인 내용 이런 것을 떠나 그냥 예수님께서 그당시 말씀하셨을 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말씀하셨지 먼훗날 그 말씀을 신학적으로 해석해 그 말씀을 듣기를 원하시지는 않으셨을 거라는 사실에 동의하시는지 동의 안 하시는지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동의한다고 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마리아인이 한 행동을 한번 잘 살펴봅시다. 여러분, 제가 길을 가는데 어떤 목사님이 심정지로 쓰러지셨습니다. 그때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서 모른 척 했다고 했을 때 이 행동을 과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태도와 잣대로 이해를 한다면 그냥 못 본 척 하고 지나가야 하는 게 정상일 것입니다. 저는 목사님을 예로 들었지만 그 대상이 만약 여러분 자신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여러분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시겠는지요? 좀 더 이젠 제가 범위를 확대해서 예를 들겠습니다.
이젠 스님이 쓰러지셨습니다. 여러분은 아? 스님이고 하느님을 믿지도 않는 사람이라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면 마지막에 여러분이 예수님 앞에 가시는 날 예수님께서 이런 행동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참 잘했구나!" 하고 칭찬하실 것 같은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계신지요?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도 도와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면 예수님께서 과연 "잘 했구나!" 하고 말씀하실 것 같은지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전부 다 표정이 한순간에 굳어져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한 이야기이고 말씀이지만 바로 여러분이 천주교를 배타적 관계로 바라보는 그 시각이 바로 이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혹시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한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한 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날 그분들은 선한 사마리아 복음 이야기를 이런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충격을 먹었을 겁니다. 나중에 대학 교수님으로 정년 퇴직한 권사님과 자매님께서 댁에 돌아가셔서 완전 머리에 망치로 한 방 먹은 기분이라고 하시면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분은 저를 정말 아껴주시고 제가 민망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예의를 깍듯이 대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마지막으로 저한테 남겨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강군!" 제가 편의상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원래 저를 부르시는 호칭이 있는데 그 호칭은 제가 제 스스로 말씀드리기엔 좀 그렇습니다. 강군, 사실 언젠가 다시 개신교로 돌아오기를 항상 기도했지만 오늘 강군의 강연을 듣고 그 기도는 이제 그만하기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가톨릭으로 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를 한 것 같아서 다시 개신교로 오는 것보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잘 증언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주기를 기도함세" 하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교수님, 귄사님, 과찬이십니다. 단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제가 그런 훌륭한 삶을 산 게 아닙니다. 저도 죄를 늘상 짓는 부족한 인간인지라 과분한 칭찬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일에서 저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젠 이 선한 사마리아 비유를 신앙 공동체에 적용해 한번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세상이 좀 달리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항상 듣는 복음 설명에서 조금 벗어나 그냥 평범한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와 이 복음을 묵상한다면 우리는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