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 “늘 새로운 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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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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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4-10 | 조회수52 | 추천수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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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4.10.사순 제5주간 목요일
창세17,3-9 요한8,51-59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 “늘 새로운 시작”
잠시 옛 현자 다산의 재물 사용법을 나눕니다. 이런 초연한 무욕의 부자는 무난히 천국에 입장할 것입니다.
‘많은 현자들이 이렇게 통찰했다. “가장 오래 간직된 부는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내놓는 기부였다.”’ “재산을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부유한 신자들이 깊이 경청해야할 조언같습니다. 오늘 창세기 제1독서 생략된 부분의 느낌이 강렬하여 나눕니다.
‘아브람이 나이가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없는 이가 되어라. 나는 나와 너 사이에 계약을 세우고,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나이 아흔아홉 살의 아브람은 말그대로 ‘은퇴가 없는 영원한 현역이구나, 늘 새롭게 시작하는 삶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이 영원한 현역이 되어 늘 새로운 시작의 삶을 살게 합니다. 얼마전 써놓고 만족해 했던, 강론에도 인용했던 ‘꽃피는 청춘으로’ 라는 짧은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봄되면 늘
꽃피는 청춘으로
살고 싶어라 봄되면” <2025.4.5.>
봄뿐 아니라 온 인생을 늘 꽃피는 청춘으로 살았던 영원한 현역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한지 늘 주님앞에서 흠없이 살았음이 분명합니다. 이어 아브라함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아브라함의 겸손과 경청, 순종의 기도 자세가 참 인상적이요 아브람의 인품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아마도 주님과 맺은 계약에 대해 늘 책임감을 지니고 하느님앞에서 늘 흠없는 삶을 살았을 아브라함은 우리 믿음의 영원한 모범입니다. 한결같이 믿음의 여정에 충실했던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연상케 하는 오늘 복음의 예수님입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놀랍게도 자신을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아드님 예수님이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듯이 우리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이 영원한 삶의 첩경임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냐?’며 비아냥 대는 유다인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답변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before Abrahm came to be, I AM).’”
영어로 하면 예수님의 신적 존재가 잘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있다’(I AM)이며, 바로 탈출기에서 계시된 하느님의 이름이 ‘나는 있다’(I AM)입니다. 더 분명히 하면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I AM with you)”, “나는 너희를 위해 있다(I AM for you)”, 바로 이런 하느님은 그대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예수님입니다.
바로 우리가 믿어야 할 주님의 말씀이요, 이런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 선물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의 확인이 ‘영원한 현역’으로 늘 오늘 지금 여기서 새로운 시작의 삶을 살게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일일일생, 내 인생 여정을 하루로, 또 일년사계, 내 인생 여정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압축하면 어느 시점에 와 있겠는가?”
이런 확인을 통해 하루하루 날마다 거품이나 환상, 허영없이 본질적 깊이의 투명한 예닮의 여정 선물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결정적 도움을 줍니다.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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