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영진 신부님_<좋은 일, 하느님의 일, 내가 구원받는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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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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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4-11 | 조회수33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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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요한 10,31-42).”
1) 이 이야기 바로 앞에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10,30). 유대인들은 그 말씀을, ‘하느님으로 자처하는 말’이라고, 또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했습니다. <돌을 던지려고 했다는 말은, 죽이려고 했다는 뜻입니다.>
2) 여기서 ‘좋은 일’이라는 말은, ‘하느님의 일’을 뜻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일’은 ‘인간을 구원하는 일’이고, ‘내가 구원받는 일’입니다.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라는 말은, “당신이 하는 일을 ‘하느님의 일’로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기 때문에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오.” 라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좋은 일’(하느님의 일, 인간을 구원하는 일)로 인정하지 않은 자들입니다. <38절의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유대인들이 ‘좋은 일’(하느님의 일)로 믿지 않았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셨을 때,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마태 10,34). 또 반대자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들과 장애자들을 고쳐 주신 일들도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안식일 율법을 어긴 일’로만 생각했습니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요한 9,16).”>
3) ‘좋은 일’에 관한 예수님 말씀은, 앞의 5장에 있는 다음 말씀에 연결됩니다.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요한 5,36).” 또 예수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하신 말씀에도 연결됩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요한 14,9-11).” <사도들이 ‘예수님은 메시아’ 라고 선포하고 증언한 일은, ‘머리’로 만들어낸 이론을 일방적으로 주장한 일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들이 직접 눈으로 본 일들을 증언한 일입니다.>
4)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부활’이고, 오늘날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첫 번째 이유도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또 우리도 그렇게 부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22ㄴ-24ㄱ.32.36).”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사순 제5주간 금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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