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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0 조회수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인내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이란 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은 은행 영업부 대리인
요제프 K는 서른 살이 되던 날 체포가 된다.
까닭은 자신도 몰랐다.
누가 밀고를 한 것이 틀림없는데

정작 밀고를 받을 만한 잘못은 없었다.
요제프K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너무나 억울한 상황에서 암담한

심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요제프 K가 사는 마을에 한 늙은
신부가 이런 전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한 사나이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턱에 와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문지기는 지금은 안 된다고 잡아뗀다.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열려 있지만

그 사나이는 허기가 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앉아서 며칠이고 몇 년이고 기다린다.
그 동안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들여보내 달라고 졸랐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번번이 거절당했다.
사나이는 오랜 세월을 두고

문지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젠 그의 외투 자락에 붙은

벼룩까지도 찾아 낼 정도가 되었다.
결국 그는 늙어 죽게 된다.
처음으로 그는 문지기에게 물어본다.
"이렇게 오랫동안 들여보내 달라고
조르는 자가 나 말고 또 있었는가?"
문지기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말고는 아무도 여기로 들어 갈 수 없다.
이것은 당신을 위해 열려 있는 문이다.
이젠 그만 닫아버려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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